오늘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구례군을 시작으로 산지 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산수유]

본사가 위치한 대구로 부터 2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구례군 산동면은 전국 산수유 재배의 60%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산수유 생산지 입니다.

밤 수확철을 맞아 구례 산동농협에서는 밤 수매에 한창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산수유는 식재 후 열매를 맺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재배하기 까다로운 약재 입니다. 예전에 산수유 꽃을 보기위해 계곡가에 심어 놓았던 산수유 나무가 이제는 산수유 열매를 통해 주변 농가의 중요한 수확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구례 산동농협의 신경수 과장님

이번 산지 답사에는 구례 산동농협의 신경수 과장님께서 구례 산수유의 재배환경, 우수성 등에 대해서 소개하여 주셨습니다.

구례 산동농협과 옴니허브는 올해로 16년째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산동농협에서도 옴니허브의 이념과 품질에 대한 높은 기준을 이해해 주기에 수매한 산수유 중에서 최상급을 선별하여 옴니허브에 납품하여 주시고 있습니다.

9월 중순이라 아직 산수유가 빨갛게 익지 않았습니다.

산수유는 10월이 되면 점차 빨갛게 익게 되고 11월에 본격적으로 수확을 합니다. 산수유는 다른 과실류 보다 꽃이 일찍 피는 편이라고 합니다. 산수유 열매는 빨갛지만 산수유 꽃은 노랗게 피어난다고 하니 이른 봄에 만개할 노란 꽃을 생각하면 내년 봄에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봄에피는 산수유 꽃

[박하]

박하에 대하여 설명중인 CCS 박하 농가

구례 산동농협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박하 농가를 이어 방문하였습니다. 올해 박하 또한 수확철에 밀어닥친 태풍 때문에 예년보다 박하를 생산량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중국산 박하가 저렴하게 들어온 탓에 국내산 박하의 시세도 좋지 않아 엎친데 덮친격으로 박하 농가의 근심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박하 농장으로 가던길에 있던 태풍으로 인해 쓰러진 벼. 태풍의 위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잘 말려진 박하

1차로 수확하신 박하는 잘 말려져 농가의 창고에 보관이 되어있었습니다. 창고에서나는 진한 박하의 향 덕분에 아침부터 출발한 여정의 피로함이 조금은 해소되는 기분이었습니다.

[택사]

박하 농가를 뒤로하고 구례군 읍내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전남 순천의 택사 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전남 순천의 택사밭은 5000평 규모의 논에 심겨져 있었습니다.

순천에서 재배되고 있는 택사는 벼를 심었던 논 중에 현재 쉬고 있던 논을 사용하여 재배되고 있었습니다.

꽃대를 제거하고 있는 택사 농가

택사가 꽃을 피우게 되면 뿌리에 영양분이 가지 않기 때문에 택사의 꽃대가 올라오면 일일이 잘라 주어야 합니다.

이 농가에서는 낚시대에 문구용 칼을 사용하여 꽃대를 손목 스냅으로 톡톡 건드려서 꽃대를 잘라 줍니다.

택사 농가 사장님과 옴니허브 구매팀장

택사 농가 사장님은 고령으로 인하여 2~3년 쯤 힘든 농사를 그만 두시겠다고 하십니다. 자녀분들은 도시에서 일을 하고 있고 영농후계자가 따로 없는 상황이니 안그래도 몇 안되는 국내 택사 농가가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사라져가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농촌의 고령화가 하루가 다르게 진행되고 있고 40대 이하의 농민은 전체 농민 중 1%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옴니허브 마케팅팀으로서 산지를 돌아다녀보아도 젊은 농가 사장님은 찾기 힘듭니다. 고되기도 하지만 중국산의 저렴한 한약재와 갈수록 올라가는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약초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도 하나 둘씩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언젠가 국산 약초 재배농가를 찾아보기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이 됩니다.

[독활]

순천에서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거창에서 한창 CCS 농가에서 독활 수확 및 건조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여 경상남도 거창을 찾았습니다.

세척 후 절단 작업 중인 독활

옴니허브 창업 초기부터 옴니허브 CCS농가로 옴니허브에 힘이되어주셨던 거창의 사장님은 독활 4년근을 이번에 공급해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독활은 4년근이 가장 약성이 좋은데 4년 동안이나 키웠지만 시세가 높지 않은 탓에 수익이 매우 적은 작물이라고 하셨습니다.


촬영하러 온 김에 옴니허브 직원도 조금이나마 일손을 도와드리기 위해 절단된 독활의 선별작업을 도와드렸습니다.

불과 한시간 밖에 일을 하지 않았지만 평소에 하지 않았던 일인지 허리도 아프고 팔도 아프더군요..

작업이 끝난 후 농가사장님으로부터 독활 재배의 어려운 점과 청정한약재를 재배하는 고충에 대해서 들어보았습니다.

농민들이 어렵게 키운 2019년의 햇 한약재는 옴니허브를 통해 한의원에 공급 될 예정입니다.

경북 고령은 낙동강을 따라 많은 약재들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향부자 밭을 지나 박하 밭으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소비량이 많아 단지화 되어 있는 향부자와는 달리 박하 밭은 그리 넓지 않은 밭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안동에서도 재배가 되고 있으나 그것은 요즘에 단가가 맞지 않아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박하향이 미풍에 실려 나비들까지 불러 모았는지 멀리 보이는 박하 밭에 나비들이 서성이고 있습니다. 진한 향 때문인지 박하가 있는 곳엔 벌레가 많이 없다는데 나비들은 박하향을 좋아하나 봅니다.

박하는 1년에 두번 채취를 합니다.

장마가 끝난 후 7월 말에 한 번, 그리고 가을에 한 번 수확을 하여 건조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약재들은 고유의 약성을 지키기 위해 양건을 하는 것이 좋으나 박하는 건조기를 이용하되 저온으로 건조하게 되면 녹색 잎 그대로의 색으로 만들 수 있어 박하만큼은 건조기를 이용하여 건조를 시킵니다.

박하 줄기를 훑었던 손에서 박하향이 그득합니다. 이 향 그대로 CCS회원님들께 전해지길 바래 봅니다.

흙 채취 모습

토양 검사를 하기 위해 박하 밭의 흙을 채취하는 모습입니다. 건강한 땅에서 건강한 박하가 나오겠지요?

이 글은 옴니허브닷컴에 2006년 7월 4일에 등록된 글을 각색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