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정 연구원의 자소재배지 기행문>
친환경 자소엽 재배지를 다녀와서…
2012년7월24일…
연일 무더운 여름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하필이면 제일 덥다는 오늘!!
옴니허브의 사지를 방문하게 되었다…에휴~~~
열체질인 나로써는 이런 날 어떻게 폭발할지 모르겠는데…
여튼,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영천과 경주의 경계선인 산 중턱, 경주 현덕에 있는 자소밭을 향해 출발~~
친환경 재배하는 자소밭으로 향하다 보니, 너무 좁은 시골 산길에 차가 빠질 것 같은 두려움이 생겼다. 차가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몰고가서 차에서 내려 걸어가자고 할 때, 잠시 고민에 빠진 건 사실이다. 에어컨이 나오지만 차가 고랑에 곤두박질치게되면, 어떡하나? 싶어 이 더위에 걸어가는 것이 내가 살길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게다가 올라가는 길이 물에 빠져있더군…
덥지만 하는 수 없이 걸어올라갔는데…이런 생각을 하는 것조차 내가 참!! 못된 아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하는 우리 약초 농민분들이 이 뙤약볕에 일을 하고 계셨던 것이다…
사실, 약초재배하시는 분들은 지금 퇴근시간이라고 하는데… 친환경으로 재배하다보니 조금만 게으름을 피워도 약초 옆에는 풀이 약초보다 더 잘 자라고 많이 커서 일년 농사를 버릴 판이니 36도가 넘는 이런 뙤약볕에도 일을 하시고 계신거였다…
잠시, 과수농사를 지으시던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내가 얼마나 철없는 딸이었나를 생각하게 했다…
<잠시 게으름을 피워서 잡초가 무성하게 피워진 자소밭 ; 물반 고기반이 아닌 자소반 풀반>
(뙤약볕임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자소엽밭을 일구기 위해 열심히 이신 박만님과 대화를 나누는 옴니허브의 정근님)
<황토밭이어서 개간하기 힘드시다는 사장님>
밭이 황토밭이어서 좋은 줄 만 알았는데… 구근류(고구마,감자등)는 황토땅에서 잘 자라지만, 이런 풀약초의 경우는 황토가 가지는 천연살균작용이 자소를 잘 못 크게하고 풀만 잘 자라게 한다고 투덜투덜… 솔직히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친환경으로 재배한다고 소비자들이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까다록기만한 옴니허브 규칙을 듣는 것도 힘들고, 일이 편한 것도 아니고… 솔직히 하고싶은 이유보다는 하기 싫은 이유가 더 많다고 하신다. 약 뿌리는 것이 훨씬 쉽다고 말씀하신다.
더군다나 옴니허브는 너무 까다로워서 같이 일하는게 힘들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정말 너무 힘들어보여서 그냥 대충대충 해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을 대충 넘어갈 수도 없고, 생산자의 어려움도 느끼고, 소비자 건강도 챙겨야하는 우리는 이들 사이에 끼여서 어떡해야하나?? 어떡하긴… 그래도 해야할 건 해야지…
우리 생산자 농민분의 고충을 이해하고 좀 더 신뢰성있게 믿음있게 일 할 수 있게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근수를 많이 내서 이익을 많이 낼 수 있게 자소엽을 더 많이 키워서 자소경(줄기)으로 가격을 내는 경우가 많으나, 이쁜색의 자소엽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랏빛이 잘 나는 자소잎만 채최하여 사용해야 한다.
작년에 자소잎만 조금 필요하여 부탁드렸더니, 딴 만큼 다 가져가도 된다고 직접 와서 따가지고 가라고… 오늘,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알게 되었다.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도 보랏빛이 선명한 자소잎만을 사용해야 하기에 또 한번 우리 농민 생산자님을 혹독하게 갈궈야(?)하는 것이다. 마음은 아프지만.. 흑흑
<앞뒤 모두가 자색을 띄는 친환경 자소엽>
우리는 차 한잔을 마시더라도 이것을 생각하고 마셔야 할 것이다!!!
약 한재를 먹더라도 처방을 내리는 한의사민이 아닌 농민의 어런 마음도 헤아리면서 마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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