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환한 하늘을 보여준 7월입니다. 지난밤만 해도 장마 비에 산지 방문이 힘들지 않을까 우려했었으나 고맙게도 맑은 하늘을 보여주어 가벼운 마음으로 안동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옴니허브는 몇 해 전부터 안동에 계신 한 어르신과 현삼 재배를 함께 해 왔습니다.
지난해 수확이후 처음으로 만나 뵌 어르신은 저희를 보시곤 식사를 하시다 수저를 내려놓으시고는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반겨주셨습니다.
두 해 연거푸 예상했던 만큼의 생산량이 나오지 않아 어르신은 겨우 내내 현삼으로 고민하셨다고 합니다.
그 결과 어르신만의 노하우로 이번 현삼은 벌써부터 기대를 하고 계십니다.
현삼에서 볼 수 있는 가장자리의 선명한 톱니모양 잎과 사각형의 줄기는 여름에 어울리게 아주 푸른빛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벌써부터 키가 허리이상으로 자라 잎을 무성히 키우고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올해는 어르신의 말씀대로 풍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재배면적도 2배 이상으로 늘려 파종을 하셨고 생장 또한 어느 때보다 무성히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이유에선지 어르신의 웃음이 그치실 줄 모르고 싱글 벙글이신 듯합니다. 사진 작업을 위해 현삼밭을 찾아 산을 올랐습니다.
산중턱에서 시작해 오르고 오를 때마다 새로운 현삼 밭들이 펼쳐졌습니다.
어르신과 저희 모두 높은 습도와 기온 탓에 땀범벅이 되었으나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현삼을 친자식 모양 저희에게 자랑하고 싶은 신 듯 끝까지 올라 보여주시겠다며 저희를 이끄십니다.
흐르는 땀에 눈살이 찌풀어 지긴 했으나 오르고 오른 산 끝자락에서 아래로 바라다 본 현삼밭은 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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