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효종 때부터 6·25 이전까지 대구지방에서 봄·가을에 개시되었던 한약재의 계절시장. 조선 후기에 이르러 관인(官人)들의 억상정책(抑商政策)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처에 보급된 향시제도(鄕市制度)는 교환경제를 발달시켰고, 이는 교환을 전제로 한 각종 재화생산을 전문화시켜 직업의 분화를 촉진시켰다. 이는 1609년(광해군 1)부터 실시된 대동법에 의해서 더욱 촉진되었고, 대구약령시는 이러한 사회경제적 변화를 배경으로 발생하였다. 대구는 경상좌·우도의 감영소재지로서 교통이 편리하고 한약재의 명산지가 인접해 있어 약령시의 발흥에 좋은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더구나 대동법의 실시에 따라 종래 상공(常貢)이나 별공(別貢)으로 관아에 수납했던 공물도 일단 판매하지 않을 수 없었고, 한약재는 용도에 관계 없이 원칙적으로 시장을 통해서만 조달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사회경제적 여건에 의해 대구약령시는 오랫동안 큰 시장으로 번창하였다. 처음에는 경상감영 서편 객사 주변에서 전개되었는데, 약재 생산자와 상인들은 정해진 개시일 동안 관인의 지휘와 통제를 받고 객주(客主)·여각(旅閣)·거간(居間)의 중개 알선을 받으면서 상품을 매매하였다. 그 뒤 도시와 약령시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1907년 남문 밖 오늘날의 약전골목으로 이전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생산자·상인들의 활동 제약과 14년의 <조선시장규칙>에 의한 규제로 크게 위축되었고, 이에 따라 23년에는 약령시진흥동맹회(藥令市振興同盟會)가 조직되어 부흥 운동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1653년(효종 9) 경상감영 내 객사 주변에 개장되어 역사가 가장 오래된 약령시(한국기네스위원회 인증)이다. 1978년 10월 제1회 개장행사 개최 후 85년 약령시 상설전시관 개관, 88년 보건사회부 전통한약시장 지역 승인, 2000년 7월 문화관광축제 지정, 2001년 문화관광부 문화의 거리 지정, 2002년 5월 제25회 약령시를 개최하였다.”

이상은 ‘야후 백과사전’ 에 기록된 대구약령시의 내용이다.
서술한바와 같이 약령시는 350년의 역사를 이어온 전통의 한방약재 거리로 인정받고 있으며, 동양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약전골목 일대로 한약방, 한의원, 약업사, 인삼사, 제탕원, 제환소 등 350여 한방관련업소가 밀집해 있다.
저렴한 가격에 침, 뜸 등의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인삼을 비롯한 한방 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또한, 한약재도매시장과 함께 위치한 약령시전시관에는 각종 한약재가 망라되어 있고 한의서, 한방기구 등 한방관련 용품도 전시되고 있다.

약령동/서문

대구약령시 서편 입구에 전통 골기와 지붕형 일주문인 약령서문(藥令西門)은 고고한 자태로 대구약령시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물로서 지붕과 기둥 등에는 약재로 사용되는 동ㆍ식물과 환약재조 및 치병기도 장면들이 형상화 되어 있다.

그러나 동편 상징문 건립 사업은 인근 상가 주민들간의 찬반 갈등으로 공사 시작 1년이 넘도록 공사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도심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전락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02년 말부터 시작된 상징문 공사는 건립을 요구하는 약령시보존위원회측과 사유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반대하는 인근 상인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으며 법원은 지난해 4월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같은해 9월 이를 다시 받아들인뒤 지금까지 공사는 중단되고 있다.


사단법인 약령시보존위원회

약령시 전승문화의 발굴과 보존 및 계승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978년부터 발족하여 933년 문화법인으로 인가를 받은 약령시보존위원회는 대구약령시축제를 개최하고 (주)한약재도매시장과 한약재상설전시장, 대구약령시전시관 등을 차례로 설립하는 등 여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옴으로써 약령시 전승문화유산 보존과 활성화를 위한 구심체가 되어 왔다.

대구약령전시관 및 약초소공원

대구약령시의 350년 역사와 전통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는 대구약령시 전시관에는 1,000여점의 각종 한방유물과 자료들이 도입부와 재현부, 서적부, 약재부, 기구부, 박제실, 민속의료, 생약초실, 약초사진전시실 등으로 전시되어 있다. (개관 – 평일:9시~18시, 동절기 17시ㆍ공휴일,일요일:10시~17시)
뿐만아니라 전시관 주변에 지압보도와 건강 휴게시설을 설치하여 조성한 한방테마형 소규모 약령쉼터에는 애기똥풀, 박하, 관중, 국화, 식방풍, 우슬, 맥문동, 작약, 백합, 황기, 앵두 등등의 살아있는 약재를 볼수 있는 약초동산과 연계되어 있어 전시물과 생약을 함께 볼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주)한약재도매시장

 대구약령시전시관 1층에 위치한 도매시장은 영천의 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예전의 대구약령시를 전통 5일장과 경매를 통해 현대적인 개념으로 부활시킨 전국 유일의 한약재공판장으로서, 영천장날보다 하루 앞선 1일, 6일로 월 6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개시되며, 여기서 형성된 도매가격은 전국의 한약재 시세를 주도하는 공신력을 가지고 있다.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약재를 전시하고, 오랜만에 만난 이들과 따듯한 차한잔을 나눈다. 본격적인 경매는 11시부터 시작하는데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나 구매는 자격을 지닌 상인들만 할 수 있다.
경매를 하는 도중에도 서로 사담을 나누고 약초꾼들만의 우스게 소리도 오가며 매우 정겹게 진행되었다.

  

돌아오는 5월1일(토)~5일(수)까지 개장347주년 ‘2004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가 열린다.
‘2004대구ㆍ경북국제한의약박람회’도 4월 29일~5월2일 4일간 대구 전시컨벤션센터 EXCO에서 열리므로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면 좋은 경험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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