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사료에 넣었더니 질병 저항성 1.5~3.5배 향상… 산업화 재료로 기대 모아

폐기 처리 문제 등으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감귤 껍질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인공피부·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친환경 신소재에 이어 돼지 면역증진제 활용 가능성까지 검증받는 등 산업화 재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도와 농업진흥청은 음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감귤 껍질 등 부산물에서 항산화 물질일 ‘헤스페리딘(hesperidin)’을 추출, 돼지 사료에 섞여 먹인 결과, 질병 저항성이 향상됐다고 19일 밝혔다.

껍질 등 즙을 짠 감귤 부산물에는 비타민C가 100g당 46.4㎎, 건강에 도움을 주는 천연 색소인 카로티노이드의 함유량도 1㎏당 512.2㎎으로 다량 함유돼 있다.

이 중 항산화물질인 헤스페리딘을 추출, 돼지 사료 전체 양에 0.5% 정도 해당하는 분량을 섞여 먹인 결과 질병 저항성을 높이는 혈중 면역 글로불린이 1.5~3.5배까지 증가했으며 혈중 항산화활성 능력도 22~57%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농진청은 올 1월에도 감귤 주스를 생산하고 남는 부산물로 ‘감귤 바이오겔’을 개발, 발효공학과 의료공학이 접목된 의료용 제품과 화장품 원료로 산업화에 성공했다.

농진청은 “감귤 바이오겔은 국내 7조4000억원, 세계 1600억달러인 화장품 시장과 218억달러인 세계 천연물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물질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감귤 생산량은 한 해 평균 75만t으로 15만t 정도가 음료 가공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중 절반인 7만5000t은 즙을 짜고 난 부산물로 폐기 처리되고 있다. 폐기 비용도 1t당 3만원으로 연간 22억5000여만원 상당이 소요된다.

<출처 ; 조선일보 201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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