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약초 산지 답사의 목적

이번 산지 답사 일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농활”이라고 표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약초 농가와 말로만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몸소 약초 농사와 가공과정을 체험하면서

보다 더 자사에서 유통하고 있는 약초들에 대해서 이해하고 한의사분들과 소비자 분들과도 소통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번 산지 답사 일정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매팀 팀장 1명, 마케팅팀 4명.. 평소보다 2~3배 많은 인력이 산지 답사 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일정에는 최대한 많은 것을 소통하기 위해 재배 약초의 재배, 야생 약초의 채취, 약초의 가공등 다양한 일정이 있었고

농가 사장님의 일정 조율을 통해 준비 할 수 있었습니다.

약초 재배: 독활

아침 일찍 도착한 옴니허브는 곧장 독활밭으로 향하였습니다.

거창군 가조면 독활 밭

올해 가을 세차례의 대형 태풍이 한반도를 휩쓸었기에 많은 농가 분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약초 재배 농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거창군 가조면에 3000평에 달하는 독활 밭 중 500평의 1년근 독활이 태풍에 휩쓸려 내려가면서

독활 재배 시기가 지난 지금 밭을 복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농가의 일손을 거들어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땅을 파는 작업
땅을 판 후 종근을 잘 세워서 넣어 줍니다.
종근을 심은 뒤 다시 흙으로 덮는 작업
그리고 발로 잘 다져 줍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땅이 얼어 있어 낫의 등으로 뭉쳐진 흙을 풀어주고 땅이 잘 파일 수 있게 땅을 열심히 두드리고 있습니다.

오전내내 밭일을 하며 농가 사장님의 재배 과정을 남기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기록으로 남겨 봅니다.

겨울이 되면 푸르렀던 독활은 이렇게 갈색으로 변합니다.

이 또한 내년 봄에 다시 올라올 독활을 위한 영양분이 됩니다.

종근으로 1년, 재배 1년, 즉 2년이 지난 셈이니

이제 독활밭이 3년차 밭이 되면 더욱 무성하고 건강하게 자라날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시 한해를 지나고 4년째가 되면 가을에 수확을 진행 하겠지요. 4년근 밭이 되면 키가 큰 것은 3m도 넘게 자라난다고 합니다.

오전 내내 밭일을 하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가조면에 위치한 추어탕 집을 방문 하였습니다.

추운 날씨에는 뜨끈~한 국물이 최고 겠지요.

얼큰~한 국물이 일품이었던 추어탕. 농가 사장님께서 어렸을 적에 고기가 귀한 시절 민물고기 요리로 영양을 보충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운전자를 제외하고 소주로 반주를 하며 추운 몸을 녹였습니다.

미꾸라지 튀김도 별미였습니다.

야생 포도근과 갈근 채취

오후 일정은 산을 타고 올라가 포도근(야생 머루나무의 뿌리)과 갈근(칡 뿌리)을 채취 하기로 하였습니다.

산 주인의 허락을 맡아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산에 도착한 후 먼저 안전한 산행과 좋은 수확물을 위해 간단한 다과류를 올려 놓고 산신령님께 기원합니다.

등산로를 벗어난 산행은 처음인 마케팅팀 직원들. 조심조심 농가분들의 지휘 아래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칡을 발견하셨다며 칡을 그자리에서 썰어 보시는 사장님.

자연의 맛이라며 저희에게 칡을 건내 주셨습니다 ㅎㅎ

대박 횡재!!!!

이번 산행에서 야생 영지 버섯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크고 빛깔 좋은 영지 버섯은 산행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포도근 채취 작업

땅에 길게 뻗어있는 포도근을 채취하기 위해 잡초와 다른 나무를 구분하여 제거합니다.

포도근의 즉 야생 포도 뿌리의 단면을 보면 이렇게 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줄기 부분은 이렇게 심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시중에서 포도근으로 파는 제품 중에 이렇게 심이 있는 것이 섞여 있는 것을 잘 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재배 포도의 뿌리를 간혹 파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포도 재배시 뿌리는 농약이 뿌리에 많이 남아 잔류 농약이 다량 검출 될 수 있다고 하니

아무래도 야생 포도근이 약성 뿐만 아니라 안전성 방면에서도 뛰어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시 산을 올라 가서 다른 곳을 둘러 봅니다.

이번에는 꽤 큰 칡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번 산행은 여러모로 운이 좋았습니다. 상당한 크기의 야생 칡을 수확 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사진에서 칡을 들고 계시는 구매팀장님 키는 190센티미터. 칡이 상당히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산행의 성과

초보자에게는 꽤나 힘들었던 이번 산행. 기념으로 사진 한장 남겨 봅니다.

노근 절단 및 세척 작업

농가에서 전날 수확한 노근(갈대뿌리)은 농가의 집 옆에 있는 가공장에 잘 쌓여 있었습니다.

선별된 노근을 절단기에 집어 넣기 위해 한묶음씩 차례로 준비를 합니다.

절단기에서 이렇게 절단이 되어져 나오면 세척기에 넣기전 미쳐 잘려나가지 못한 긴 부분과 이물질을 걸러내어 선별합니다.

선별이 되어진 노근은 이렇게 세척기 안에 넣어 세척을 합니다.

아무래도 흙이 많이 묻어 있기 때문에 깨끗한 세척은 굉장히 중요한 작업입니다.

오랜만에 몸쓰는 일을 하니 빨리 배고파 졌습니다.

농가에서 준비해준 새참은 라면이었습니다. 힘들게 몸을 쓴데다가 날씨도 추워서 그런지 라면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오늘 작업한 노근은 약 1톤.

세척 후 다음날 건조를 하고 나면 대략 600키로 정도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평소에 사무실에서 작업하던 저희는 육체 노동이 익숙치 않았나 봅니다.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ㅋㅋㅋ

오늘 하루 수고 했다며 농가 사장님께서 맛있는 삼겹살을 사주셨습니다. ㅎㅎ

이튿날 노근 수확 현장

거창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노근 수확 현장에 가기 위해 농가의 집에 모인 우리.

화로에 구운 군고구마를 먼저 주셔서 배를 채웠습니다.

보여 주실 것이 있다고 하시면서 창고에서 100년(!!!!!!)된 하수오 술을 보여주셨습니다.

산행을 하다가 대나무 밭 사이에서 우연히 발견하셨다고 하시는데 감정사의 말에 의하면 100년된 하수오, 약 2500만원 이상의 값어치를 지닌 하수오 라고 합니다.

농가에서는 이 하수오를 이용하여 약술을 만들었습니다.

신기함을 뒤로 하고 노근 작업을 위해 10분거리에 위치한 갈대밭으로 향하였습니다.

노근은 소형 포크레인과 벌초기 등으로 작업을 합니다.

먼저 갈대의 줄기부분을 제거 한 후 포크레인으로 뿌리까지 파내는 것이지요.

깊은 산 속 오솔길과 계곡을 따라 형성된 갈대 밭

이렇게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산지답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 1박2일로 약초 농사의 극히 일부분을 볼 수 있었지만 조금 더 약초에 대해서 이해 할 수 있었고 농가와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 같았습니다.

추후 이 산지답사의 모습을 조금더 생동감 있게 담아낸 영상이 편집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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