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된 지 며칠째.. 오늘도 하늘엔 비를 담은 구름이 가득합니다.

비가 쏟아지기 전에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에 발길을 재촉하며 향부자가 자라고 있는 경북 고령으로 향했습니다.

전국 향부자 생산량의 80~90%를 차지한다는 고령. 빗줄기가 시작되어서 도착한 향부자 밭은 말 그대로 대단위 단지를 형성하여 재배되고 있었습니다.

1만 5천평의 밭들이 작은 길을 사이에 두고 드넓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사초(莎草)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낙동강 강변을 따라 형성된 사질 토양에 뿌리를 내린 향부자 밭에는 벌써 보라색의 꽃대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배수가 잘되는 사질의 특성을 자연 그대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향부자는 땅속에서 이제 조금씩 영글어져 가고 있습니다.

추석 전후에 수확되는 향부자는 올해엔 10월 초순경에 수확할 예정입니다. 알이 충실한 향부자만을 선별하여 건조하고 괴근의 잔털을 태운 후 도정을 하여 괴근의 외피를 벗기고서 말쑥한 모습으로 회원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이 글은 옴니허브닷컴에 2006년 7월 4일에 등록된 글을 각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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