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의 법제 방법

황기는 해발이 높은 강원도의 토심(土心)이 깊은 땅에서 잘 자라는데 여러해 묵은 황기는 길이가 1미터가 넘는 경우도 흔합니다.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황천(黃泉)의 기운을 지상부로 뽑아 올려 그 어느 약재보다도 승양(升陽)시키며 고표(固表)시키는 작용이 강한 황기…

신선한 것을 쓰면 益衛固表 하며 托毒生肌 하고 利尿작용이 강한 황기는 꿀로 蜜炙를 하게되면 그 성질이 甘溫 하면서 潤하게 되어 益氣補中하는 작용이 강해집니다.

강원도 정선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3년근 황기로 蜜炙 작업을 하였습니다.

1. 황기와 연밀을 4 : 1의 비율로 잘 섞어 버무렸습니다.꿀이 겉면뿐만 아니라 속으로 잘 배어들게 하기위해 하룻밤을 재워둡니다.
2. 시간에 따라 불의 세기를 조절하여 잘 구워진 황기가 회전炒 기계에서 쏟아져 나오고있습니다.
3. 겨울 끝자락의 따뜻한 햇살과 아직은 맵싸한 겨울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황기를 건조시키고 있습니다.
4. 꿀이 겉돌지 않고 속까지 고루 흡수되어 색일 균일하며 끈적거리지 않고, 황기특유의 향과 함께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합니다.

風痰을 제거하고 鎭驚작용이 있는 백부자는 부자와 같은 미나리아재비과 식물로 독성이 있고, 약성이 강해  생품으로 쓸때는 주로 외용으로 사용되며 내복용으로는 법제를 해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백두산지역의 야생 백부자(關白附)는 표면은 회갈색이거나 암갈색에 주름지고 홈이 있으며, 단면은 흰색에 분성(粉性)이고, 부자와 같은 아코니틴 성분을 가지고 있어 입안이 얼얼하며 마비감이 있습니다.

백부자의 독성을 줄이고 아리고 매운맛을 제거하며, 祛風痰작용을 강화하기 위해 명반과 생강을 이용한 법제과정을 거칩니다.

1.백반가루와 생강편을 넣고 끓인 후, 백부자를 넣고 건심(乾心)이 없어질 때 까지 끓인다.
2.백부자가 황갈색의 거품을 내며 끓기 시작한다. 거품에는 잡질 및 독성이 함유되어있으므로 걷어내는 것이 좋다.
3.법제과정을 마친 백부자는 햇볕에 잘 널어 양건한다.

부자는 독성이 강해 법제를 해서 사용해야 하는 약재이지만, 부자 만큼 그 가공과정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채 이름만 다양하게 유통되는 약재도 드뭅니다.

염부자, 흑순편, 백부편, 담부편, 포부자, 경포부자, 당포부자 등등..

부자는 산지에서의 가공에 따라 크게 두가지 즉, 염부자와 흑순편(및 백부편)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염부자를 다시 가공해서 포부자, 담부편, 경포부자, 당포부자등 다양한 이름으로 유통하지만, 실제 법제방법은 크게 차이가 없으며, 염부자 그대로 유통되는 경우도 많아 반드시 제대로 법제가 되었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옴니허브에서는 부자의 산지인 중국사천성 면양시 안현에서 직접 부자법제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1. 밭에서 채취한 부자를 세척한뒤, 담파액(간수)에 보름정도 담궈, 독성을 제거합니다 

2. 담파액과 함께 끓인 부자는 맑은 물에 하루 담군 다음 절편으로 썰어냅니다. 

3. 맑은 물에 3일간 담궈두면서 하루에 한번씩 물을 갈아주어 부자의 독성과 함께 담파액을 제거합니다.

4. 黃糖(갈색설탕)菜油(유채꽃 기름. 영양가가 많기로 유명)에 하루 담궈 건조시 부자가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고 滋陰하는 효과를 보충해줍니다. 

5. 밀폐된 용기에서 5시간 정도 찝니다. 

6. 건조과정에 있는 부자입니다. 표면은 반투명한 흑갈색을 띄며, 윤택합니다.

올 초부터 국산지황은 완전히 동이나버렸습니다.
작년 태풍의 피해로 지황의 최대 산지라 할 경북지역의 지황밭이 쑥대밭이 되어버리고 뿌리가 썩어들어가면서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 그 원인입니다.
올해 파종한 지황이 가을에 수확되기 전까지는 6월 중순경 하우스 지황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아무런 도리가 없다하겠습니다.

지황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숙지황 작업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국산 지황으로 작업한 숙지황만으로는 수요를 충족시킬수가 없어, 부득이 중국 건지황을 들여와 숙지황 작업을 하였습니다.

중국 하남성에서 생산된 상품(上品)으로 인정 받은 우수한 지황만을 선별하여 깨끗이 세척 건조하여 들여왔습니다.
사실, 중국에서는 지황을 말리는 과정에서 세척과정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세척시 감량이 되고 세척시설이 미비한 경우가 많으며 건조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인데 세척을 하지 않고 대충 흙을 털어내고 건조한 지황으로 만든 숙지황은 씹었을 때 모래나 잡질 등이 씹히게 됩니다.

깨끗이 작업해서 들여온 건지황을 효모배양기술을 이용해 특별히 제작한 황주로 세척하고, 술에 버무린 다음 이틀동안 술을 먹였습니다. 술 먹이는 과정 또한 중요한데 술을 너무 적게 먹이면 지황이 단단하고, 색택이 제대로 나지않으며 또 술을 지나치게 많이 먹이게 되면 지황이 퍼져버리므로 그 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면이 소나무로 된 찜솥에서 지황을 찐다음, 50도 이하의 온도에서 표면을 만져 묻어나지 않고 약간 꾸들꾸들할 정도로 말리고, 또다시 술에 버무려 찌는 과정을 되풀이하였습니다.
6증 이후부터는 날씨에 따라 양건과 화건을 병행하여 건조하며, 9증 이후에는 반드시 이틀간 양건을 거칩니다.

비록 예전처럼 전통옹기에 참나무 장작으로 불을때서 만든 지황은 아니지만 전통 숙지황 제조과정의 문헌을 충실히 따라 정성스레 작업한 지황으로 자신있게 권해드릴수 있는 약재입니다.

灸法

자법(灸法)은 낮은 온도의 문화로 오랫동안 열을 가해서 약재를 노릇노릇하게 구워내는 방법으로 약재 고유의 성능을 알맞게 변화시키고 부작용과 자극성을 감소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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