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에 접어든 전북 무주의 천마 재배지를 다녀왔습니다. 전북 무주는 조선 태종 14년 전국의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 옛 신라땅의 무풍과 백제땅 주계를 합병,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편제하면서 두 고을 이름의 첫 자를 따 무주라는 지명을 붙여 사용하게 된 곳으로 군전체가 소백산맥의 산악지대에 속하고 주변에 대덕산과 덕유산등 해발 1000m이상의 고산들로 둘러싸여 약재재배적지로 이름난 곳입니다.
실제 천마 재배지로 가는 길 사이로 본 무주군의 산세와 그에 맞춰 핀 분홍 복사꽃, 그리고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은 청정 자연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곳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예전의 천마는 재배기술이 없어 전량을 중국에 수입하는 형편이었지만 2004년 강원도 천마재배작목반에 의해 재배기술이 개발되고 보급되기 시작되어 국내약초재배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는 품목 중의 하나입니다. 천마는 수액이동이 완전히 정지한 상태에서 수액이 오르기 전에 채취하여 건조한 참나무를 일정 길이로 잘라 그 사이에 종균을 접종한 후 종마(새끼천마)를 종균 접종부위에 올려놓고 다시 흙을 덮어 재배합니다.
천마는 독특한 성질이 있어 재배 시에도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천마의 재배환경은 청정자연의 상태에서만 가능하며, 인위적인 방법을 통한 환경의 변화는 천마의 재배에 커다란 손실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농약을 뿌리거나 화학비료를 거름으로 줄 경우에는 천마의 종균을 죽이거나 성장에 악영향을 주게 되어 재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게 되므로 자연산식 재배지는 다른 작물의 경작지로부터 완전히 떨어진 심산유곡에서만 가능하며, 또한 경작지 내에 자라는 잡초도 제거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잡초 제거 시 지표의 변화로 빛과 공기가 공급되어 천마의 성장을 멈추게 하고 부패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마의 수확시기는 11월~12월초 혹은 이듬해 3~4월에 수확하는데 이렇게 수확된 천마는 크기별로 대천마, 중천마, 소천마(새끼천마 혹은 종마라고 불립니다.)로 나누어지며 대천마와 중천마는 약재로서 사용되지만 소천마는 천마 재배를 위해 다시 쓰입니다.
최대한 약성을 함유한 자연물을 수확까지의 작목 과정도 어렵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농민의 땀방울은 상상하는 이상으로 많이 들어갑니다.
청정 무주의 천마 밭에서 올해도 우수한 천마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며 인사를 드리고 다시 길을 돌립니다.
옴니허브는 우리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약재를 공급하는 핵심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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