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의 향기를 쫓아 조용한 은둔의 나라, 잠에서 이제 막 깨어나려고 하는 나라, 세상에서 제일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나라, 착하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나라 라오스를 찾아 갑니다.

라오스의 사인의 주요산지

 남부산악지대 :
팍세(Pakxe)

중부 산악지대 :
 라오바오(Lao Bao)

북부 산악지대 :
루왕 푸라방  ( Louang Phrabang)
루왕 남타 ( Louang Namtha)
퐁사리 (Pongsali)

방콕을 경유하여


아! 메콩강

인도차이나반도에 메콩강을 빼고 무엇을 이야기 할 수 있으랴.
라오스의 계절은 두가지로 느껴집니다.
비가 오는 계절인 우기(4월말- 8월말)와 비가 오지 않는 계절인 건기(9월- 4월)입니다.
우기에 지독시리 내리는 비를 담아내야 하기에 메콩강은 그만큼 크고 길고 넓은가 봅니다.

사인은 라오스 소수민족의 삶의 터전인 산악지대에서 주로 채취됩니다.
우기엔 길이 질퍽거려 차량통행이 어렵습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어디서나 똑같은가 봅니다. 사람과 짐승이 한가족처럼 살아갑니다.
더불어 사는 돼지가족도 예쁘군요… 


라오스 산악 밀림속의 사인


뿌리에서 곧추 올라온 외줄기에 대나무 잎 같이 생긴 잎들이 어긋나게 달려있습니다.
땅속의 뿌리는 대나무 뿌리처럼 서로 연결되어 번져 나갑니다


사인은 열매가 뿌리에 달리는 독특한 형태로 축사밀(縮砂密)이라고도 합니다.
5월에 뿌리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기 시작해  우기를 견디며 성숙하다가 우기가 끝나는 8월말부터 채취해야 사인의 약성을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질퍽거리는 땅의 습기를 견디며 익어 가는 사인의 라이프 사이클은 健脾化濕 理氣安胎의 약성을 짐작하게 합니다.

사인의 채취와 건조

사인은 채취 시기와 건조방법이 아주 중요하다고 합니다.
보통 우기에 채취한 미성숙한 사인은 약성이 떨어질뿐더러 건조가 충분히 되지 않아 곰팡이가 필 확률이 높아 주의 깊은 감별이 요구됩니다. 반드시 우기가 끝나길 기다려, 채취하고 건조하도록 산지의 주민들을 잘 설득하여야 하겠습니다.

사인은 껍질째 대나무 건조대에서 말리고 아래에서 불을 때어 연기로 건조시킵니다.


사인은 한의학에서 방향화습약(芳香化濕藥)으로 분류되어 체하여 명치와 배가 아프고 그득할 때, 게우거나 설사, 이질 그리고 태동불안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요긴하게 사용되는 한약재입니다.

기원식물이 되는 양춘사(陽春砂), 해남사(海南砂), 축사(縮砂)는 남방계식물이므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고, 중국의 남쪽지방이나 라오스, 태국, 미얀마 등지에서 생산됩니다.

성숙한 사인의 껍질을 벗기면 홍갈색이나 짙은 고동색을 띤 향기로운 종인이 나오는 데 씹어보면 약간 매운 듯 하며 화한 향내가 입안에 감돌게 됩니다. 그런 방향성 성분이 체기를 내리고 비위를 데워주며 보(補)해주고 임신시의 태동불안 등을 해소하는 작용을 나타냅니다.
 

후기 : 라오스는 지구상에서 아직 오염되지 않고 남아있는 몇 나라중의 하나입니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지만 자본주의의 입맛에 맞게 상품을 가공하고 포장하는 능력은 아직 부족합니다.
인도차이나 반도의 내륙에 위치한 라오스에서 머나먼 우리나라까지 최상품의 한약재 <사인>을 생산하여 수입하기 위해선 현장에서 뛰는 많은 한국인들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오지에서 주민들을 만나 채취시기와 가공방법을 설명하고 또한 안정적인 원료의 확보를 위해 사인을 재배하는 방법까지 지도하고 있는 그 분들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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