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체인시스템] 경주,현곡 자소엽 산지 방문기
대구경북 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내린 7월의 어느 날, 구매팀을 따라 자소엽 산지로 따라나섰습니다.
혼자 다니기에도 힘든 길을 초행길인 우리를 데리고 다니느라 구매팀 정근씨는 더 지쳤을 겁니다.
8시 30분경에 사무실을 나선 우리는 스타렉스 앞 좌석에 셋이서 껴서 타고 꾸불꾸불한 산길(?)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오래지 않아 도착한 곳은 한적한 마을.
우리가 생각보다 오기 어렵지 않다고 하자 산지 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을 골랐답니다. 하하
<도착한 산지에서 자소엽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구매팀과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는 문화컨텐츠 사업부 강연구원~ㅋ>
위의 사진은 산에 오르기 전, 마을에 있는 자소엽 밭입니다. 여기에서 기본적인 자소엽에 대한 지식들을 살짝 배웠습니다.
산에 있는 자소엽밭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정말 말그대로 산넘고 물건너서 가는 길~
길인데 물이 찰랑찰랑하더군요. 비가 많이 왔을 땐 무릎까지 온다고 하네요~
  산 속에 있는 자소엽 밭입니다.
여름의 무성한 초록잎사귀들 사이로 단연 눈에 띠는 보랏빛!!
10시 30분 경에 도착헀는데도 강렬한 햇살이 내리 쬐고 있어 보라색 잎파리 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지난 5월 중순에 찾았을 때만 해도 이런 모습이었는데 말이죠.^^
흔히 ‘풀약’ 이라 부르는 약재들은 성장이 빨라서
특히 여름철의 경우 심은 뒤 금방금방 수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하네요.
또 옴니허브에 납품하고자 하는 약초들은 친환경이어야 하기 때문에 약을 칠 수가 없어서
자주자주 제초 작업을 해야하는 이중고까지!
이렇게 어렵게 재배되는 약초라는 것을 고객분들도 알아주시면 좋으련만!^^
제초작업중인  재배자 전규만님
  너무 더운 날이라 새벽 4시부터 작업을 하고 10시전에 마치려고 했는데
옴니허브 취재팀?을 기다리시느라 늦어졌다고 장난어린 불만을 얘기하고 계시는 중입니다.
숙스러워하시는 전규만 농민님
제초작업을 마친 앞부분과 아직 풀이 무성한 뒷부분..
더운 여름에 보기만 해도 농민의 고생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자소엽의 키가 그닥 크지 않아 얼마나 더 키워서 재배하시느냐 물었더니
곧 잎을 따야한다고 하시더군요.
자소엽은 조금 자랐을 때 진~한 보랏빛을 띄고 이보다 더 자라면…
이 사진처럼 깻잎(?)색깔이 되어버린다고 하네요~
(그 중에 키가 제일 컸던 자소엽이.. ㅠ )
다른 곳에 납품하는 것보다
옴니허브에 납품하는 것이 훨씬 기준이 까다로워서 힘들다는 말씀을 연신하시면서도
“그래도 좋은 듯으로 하는 건데 우리가 고생 좀 해야지~” 라며 웃어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옴니허브 클린체인시스템은 농가에서 약초가 생산되어 한의원에 들어오기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연결하는 시스템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문경 오미자를 소개합니다.

잃어버린 한약재 백수오 수확하는 날

이른 아침 설레는 마음을 가득 담고 옴니허브 백수오 재배지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군위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백수오 재배지는 초행길인 제가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몇 번의 문의 끝에 도착한 재배지는 이미 수확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번 백수오 수확은 옴니허브에서도 매우 특별한 날로 그동안 우리나라 토종 종자인 박주가리과 은조롱의 덩이뿌리가 아닌 중국에서 도입되어 토착화된 이엽우피소가 주를 이루는 이때 국내 토종종자인 은조롱을 수확하는 기쁜 날이기 때문입니다.

기쁨은 잠시 미루고 백수오를 수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수확은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수확을 처음 접한 저로서는 그동안 농민분들의 노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힘든 수확에 몸이 지칠 때쯤 반가운 손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경북 소재 한의원 원장님께서 백수오를 보기 위해 오지를 방문한 것입니다.

직접 기미와 형태를 보시고 힘있는 약성에 지금껏 써왔던 이엽우피소와의 차이를 말씀하십니다.

백수오는 사상의학의 창시자인 이제마 선생님의 동의수세보원에 등장하여 사상의학의 중요한 약재로 사용됐으나 중국 도입종 이엽우피소로 인하여 국내 재래종인 은조롱이 점차 사라져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귀한 한약재로 취급되고 있는 약재입니다.

도입종 이엽우피소는 은조롱과 식물형태가 유사하고 재래종인 은조롱에 비해 뿌리가 길고 굵어 수확량이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래종은 2~3년 재배 후 수확이 가능하나 도입종은 파종 후 당년 가을에 수확이 가능하여 농가에서는 대부분 이엽우피소를 선호하여 재배하였고 이는 국내 종자의 품귀 현상을 낳고 말았습니다.

이른 새벽 수확을 시작하여 어둠이 밀려올 때쯤 수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힘든 작업에 온 몸에 피로와 통증이 밀려오지만, 힘있는 약재, 기원종을 원장님께 선보일 생각을 하니 피로와 통증이 싹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수확된 백수오는 지속적인 수확을 유도하기 위해 뇌두작업을 거처 내년 농사에 쓸 수 있도록 농가에 배포될 예정이며 은조롱 뿌리는 옴니허브 가공시스템에 의해 세척 ,절단, 건조과정을 거쳐 회원 원장님들께 공급해 드릴 것입니다.

생각보다 수확량이 적어 많은 양을 원장님들께 공급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만큼 지속적인 재배지 확보로 더 많은 물량을 원장님들께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년근 황기 채취 작업을 위해 짙은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5시 30분에 정선 읍내에서
임계로 출발하였습니다.  전날 비가 오고 나서 아침기온은 생각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고,
그때서야 반팔 티에 작업복하나 챙겨간 내 자신이 얼마나 밉던지요…
그러나 비가 와서 본격적인 채취 작업철이 시작되었고 땅이 얼기 전에 해발이 높은 쪽 재배지부터
작업을 시작해 한 달 안에 완료가 이루어져야하는 것이 재배지의 상황입니다.

6시 20분에 도착한 해발 900m의 황기밭은 예전 군에 있을 때 GOP에 올라가는 길만큼
험난한 길이라 사륜차가 아니면 엄두도 낼 수 없는 길입니다.
총 재배평수는 1만평으로 풀 반, 황기 반의 황기밭은 8일정도의 작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1. 황기 지상부 제거 (예초기 사용)


2. 포크레인 투입해 채취.


3. 채취시 2명이 포크레인에 바짝붙어 황기줄기를 잡아주면서 채취와 동시에 옆에 있는
다른 작업자에게 전달해 주고 다시 2명이 일정량이 모이면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아줌마에게 전달, 남아있는 아줌마는 예초작업이후 남아있는 지상부 제거작업을 해서
정리가 되면 밭에서의 작업은 완료.


4. 작업은 6시30분에 시작해 해질녁까지 8일동안 반복적으로 이루어짐.

5. 저녁에 작업된 부분은 트럭으로 정선 읍내 작업장으로 이동시켜, 흙 제거작업이후
양건작업 진행.

황기 재배지를 방문하고 바로 당귀밭으로 이동해 11시 30분경 당귀밭에 도착 했습니다.


당귀밭 역시 아침 일찍부터 작업을 시작해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벌써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오늘 작업은 총 8천 평의 당귀밭을 20일과 21일에 수확하고 남은
부분을 마저 채취하는 것입니다.


올 가을 가뭄과 고온현상으로 품질저하가 많이 우려되었는데 성장상태가 아주 좋아 모두들 신이 났습니다.


임계지역의 재배지는 해발 400m의 높은 지대에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고온으로 인한 농사 피해를
입을 정도는 아니라 다른 지역보다 더 좋은 당귀를 생산할 수 있는 자연조건을 가진 셈입니다.

2008년 9월 25일 강원도 정선에 있는 약초재배산지 방문을 위해 이른아침 길을 나섰지만
비가 쏟아지고 있어 출발부터 걱정이 앞섰다. 이에 일정을 맞추기위해 서둘러 출발하여
충청북도 제천을지나 4시간 정도 걸려 드디어 청정 자연의 표본이라 불리는 강원도
정선에 도착하였다.정선에 도착하자 비가 내리던 비는 우리를 반겨주듯 어느새  멈추었고 
산지 관리자분 또한 반갑게 우리를 맞이해주셨다.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해발680m 고산지대에 있는 당귀산지로, 올라가는 길은 하늘과
맞닿아 있을만큼 높았지만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산아래 경관은 감탄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드넓은 풍경이 펼쳐져 있었으며 이렇게 청정한 곳에서 재배되고 있는 일당귀의 약성은
결코 의심할 여지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옴니허브 일당귀는 직파로 재배한 1년생 모종 당귀를 다음해 4월에 옮겨 심어 2년째되는
10월말경에 수확을 하고있어 신(身)에비해 미(尾)가발달된 모종당귀로써 꽃은 약성을
위하여 제거한 상태였지만 다행히 몇 개의 꽃이 남아있어  볼 수 있었다.
수확까지 한달 남은 일당귀를 채취하여 뿌리를 살펴보니 정말 잔뿌리가 많음을 확인할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강수량이 적어 채취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두번째로 간곳은 시호산지로 당귀 산지를 내려와 반대편 산자락으로 이동하여  도착하였다.
시호재배지를 둘러보았을때 언뜻 제주도의 유채꽃밭을 옮겨놓은듯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시호 꽃이 너무나 예뻐 일부 조경용으로도 이용되고 있으며, 시호를 채취하여 뿌리를 살펴보니
지상부에 비해 뿌리가 작고, 시호의 경우 3년을 키워서 수확을하여 건조하면 2평에 1근(600g)
정도가 수확이 되어 그 가격이 인삼과 맞먹는다고 하셔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세번째로 간곳은 고본산지로 산지에 다가갈수록 새하얀꽃이 만발하여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고본 재배지는 비교적 낮은지대에 있었으며, 토질이 돌밭에 가까운 토질에서 재배가 되고 있어
채취하는데 다른 약재에 비해서 약간 수월한 편이었다.
고본도 당귀와 재배방식이나 수확시기가 동일하였으며 현재 2년째 재배 중이며 10월경 채취가
예정되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간곳은 황기 밭이였다. 저기 보이는곳이 정말 황기가 맞는지 채취하여 뿌리를
확인하기 전까지 의심이 갈 정도로 풀도 무성하고 길조차 없어서 수차례 넘어지면서 힘겹게
찾아간 곳이다. 드디어 황기산지에 도착했지만 과연 어느것이 황기이고 어느것이 잡초인지
분별이 되지 않아 채취를 하는데 애를 먹었다.비탈진 밭에서 황기를 찾아 어렵게 채취하여
황기가 뽑혀져 올라오는 순간 황기의 보기작용이 생각이 났다.
이 날 우리가 채취한 황기는 4년근으로 총길이가 사람 키보다 높았으며, 뿌리의 굵기는
식품으로 들어오는 수입산 황기에 훨씬 못 미치는것으로 보였다.
황기의 뿌리부분은 매년 더욱더 깊이 뿌리를 내리지만 지상부는 2년까지 성장을 하며
3년부터는 오히려 그 높이가 작아져 7년생정도 되면 2년생보다 절반정도의 높이를 보이며,
7년생의 뿌리는 돌이 많은 산밭에서조차 1미터 가까이 뿌리를 내린다고 하니 황기의 힘을 짐작할수 있었다.

강원도 산지방문일정을 마무리하며 이러한 체험을 통해 조심스럽게 옴니허브의 자부심을
다시한번 느낄수있는 뜻깊을 하루였다.

약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열정을 다해 관리해주시는 관리자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산지를 내려 오며 다음달 약재 채취일정에 맞춰 방문할 날을 기다리며
이번 산지방문을 마무리하였다.

이른 새벽 아침 이슬을 맞으며 우리는 일당귀 파종작업을 관리하기 위해 강원도 정선으로 출발하였다. 예로부터 강원도 정선은 물줄기 굽이마다 전설 하나씩 품고 있으며, 조양강을 가로지르는 곡선형 철교와 여량터널, 소나무가 만들어 내는 풍관은 압권이며 정선 아리랑의 발생지로 유명하며 최근 들어 영화촬영소로도 알려져 있는 물 좋고 공기 좋기로 소문난 천연 광광 명소이다.

이런 청정자연을 가진 곳에서의 약초재배의 선택은 우수함이 아니라 탁월함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출발한지 2시간쯤 지나 우리는 황기의 고향 제천을 지나가게 되었다. 제천은 예로부터 약초의 본향이라 불리며 일교차가 큰 준 고냉지와 석회암의 사질토양에서 자란 약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황기는 현재 전국 생산량의 80%가 제천에서 유통되고 있어 약초의 본향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서울, 대구, 금산에 이어 4대 약령시장으로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황기의 고장 제천을 지나 평창 방향으로 향할 때 쯤 다리 하나가 눈길을 끌어 목도 축일 겸 잠시 쉬어 가게 되었다. 설명 표지판에 의하면 “섶다리”라고 한다. 이 다리는 버팀목에다 나무와 솔가지를 얼기설기 얹은 뒤 잔디를 덮은 나무다리를 뜻한다. 유래는 200년 만에 재현하는 행사로 조선 숙종 때부터 마을 주민들이 섶다리를 하나씩 놓고 잔치를 베푼 것에서부터 시작되게 되었다고 한다. 산과 강 전통적 다리가 조화되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절경이었다.

이렇게 출발한지 4시간여 만에 드디어 목적지 정선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산지 관리자님께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시며 사무실로 들어갔다.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로 오늘 일당귀 파종 일정을 계획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던 중 사무실 한쪽 벽에 걸려있는 황기를 발견하고 우리는 그 크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6~7년 근 황기란다. 조심스럽게 황기 공급 예정일에 관련해 여쭈었더니, 현 한약재 시장의 불경기와 현장 인건비 상승, 비료의 2배 이상 상승으로  최상급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여도 높은 생산비와 높은 공급단가로 수요파악이 되지 않아 현재 공급하지 않고 있다고 하신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리는 우선 일당귀 모종밭으로 향했다. 일당귀는 토당귀와 달리 재배방법이 까다롭고 어렵다. 보통 일당귀는 직파법으로 씨앗을 뿌려 일년생 일당귀를 채취하여 공급하지만 옴니허브는 2년근 일당귀를 재배하여 공급하고 있다. 우선 7월 경 산 아래 밭에 일당귀 씨를 뿌려 10~11개월 모종을 키운 뒤 이듬해 4월경에 어린 일당귀 모종을 비탈진 재배 밭에 옮겨심기를 하여 그해 10에서 11월경에 채취를 한다. 일당귀는 성장하게 되면 꽃대(쫑대)가 올라오게 되는데 꽃대가 올라오게 되면 땅의 기운의 받아 성장한 뿌리의 영양분과 약성을 종자번식을 위한 꽃대에 모두 소모하게 되어, 뿌리는 목질화로 약재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그래서 채취 시기가 중요하며, 꽃대가 올라오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모종에서 옮겨심기를 하며 꽃대가 올라오기 직전에 채취하여 1년근 일당귀가 아닌 옴니허브 만의 2년근 일당귀로 탄생하게 된다. 또한 안전성에도 더욱 노력하기 위해 GAP 재배농법을 더욱 많이 활용하시도록 협의하였다.

다음으로 우리는 산 아래 모종밭에서 채취한 모종을 가지고 옮겨심기 할 비탈진 재배산지로 이동하였다. 엄청난 경사각도와 굽고 좁은 휘어진 산길을 터럭을 개조한 차량으로 오르는데 이번에도 우리는 진땀이 났다. 이렇게 험난한 일당귀 산지는 국내 6만평 정도 되는데 우리가 생산 관리하는 일당귀 재배면적만 4만평, 전국의 60%의 규모로 전국최대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재배산지엔 이미 농민들께서 강원도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모종 옮겨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일당귀 재배 밭을 자세히 보면 굵은 돌들을 볼 수가 있는데, 당연히 이유는 있다. 일당귀 재배는 강수량과 온도의 영향에 따라 그해 작황이 달라질 수 있으며, 여름철 비가 많이 오게 되면 뿌리를 약으로 사용하는 일당귀는 뿌리가 썩게 되어 약으로서의 가치를 잃기 때문에 굵은 돌을 재배 밭에 그대로 방치함으로 자연 배수 역활을 하며, 강원도의 지역특성상 밤낮의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재배 밭의 굵은 돌들은 낮의 따뜻한 기운을 받아 밤까지 지속시켜주는 온돌방 역할을 한다. 인위적 구성이 아닌 최대한의 자연그대로의 친환경 재배를 하고 있다.

옮겨심기 작업을 마무리한 후 우리는 산지를 내려와서 생약건조장으로 이동하였다. 약초를 건조하는 방법으로는 햇볕에 말리는 양건(陽乾)과 그늘에서 말리는 음건(陰乾) 그리고 인공적으로 가열해서 말리는 화건(火乾)법이 있다. 건조 방법은 약초의 종류나 이용부위에 따라 달리하는데 탄닌과 알칼로이드가 들어있는 일당귀와 같이 뿌리를 사용하는 약재는 약성의 변질 및 유실을 막기 위해 양건을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우리는 일당귀 생산의 최종 단계인 양건장의 관리와 정검으로 하루 일정을 마감하였다.

어느덧 강원도 정선의 해는 기울어져가고 아쉽지만 작별의 시간이 왔다. 하루 동안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와 함께 해주신 옴니허브 산지 관리자님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가을 일당귀 채취시기에 다시 찾아뵙기를 기약하며 마음 한구석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수확에 접어든 전북 무주의 천마 재배지를 다녀왔습니다. 전북 무주는 조선 태종 14년 전국의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 옛 신라땅의 무풍과 백제땅 주계를 합병,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편제하면서 두 고을 이름의 첫 자를 따 무주라는 지명을 붙여 사용하게 된 곳으로 군전체가 소백산맥의 산악지대에 속하고 주변에 대덕산과 덕유산등 해발 1000m이상의 고산들로 둘러싸여 약재재배적지로 이름난 곳입니다.

실제 천마 재배지로 가는 길 사이로 본 무주군의 산세와 그에 맞춰 핀 분홍 복사꽃, 그리고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은 청정 자연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곳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예전의 천마는 재배기술이 없어 전량을 중국에 수입하는 형편이었지만 2004년 강원도 천마재배작목반에 의해 재배기술이 개발되고 보급되기 시작되어 국내약초재배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는 품목 중의 하나입니다. 천마는 수액이동이 완전히 정지한 상태에서 수액이 오르기 전에 채취하여 건조한 참나무를 일정 길이로 잘라 그 사이에 종균을 접종한 후 종마(새끼천마)를 종균 접종부위에 올려놓고 다시 흙을 덮어 재배합니다.

천마는 독특한 성질이 있어 재배 시에도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천마의 재배환경은 청정자연의 상태에서만 가능하며, 인위적인 방법을 통한 환경의 변화는 천마의 재배에 커다란 손실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농약을 뿌리거나 화학비료를 거름으로 줄 경우에는 천마의 종균을 죽이거나 성장에 악영향을 주게 되어 재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게 되므로 자연산식 재배지는 다른 작물의 경작지로부터 완전히 떨어진 심산유곡에서만 가능하며, 또한 경작지 내에 자라는 잡초도 제거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잡초 제거 시 지표의 변화로 빛과 공기가 공급되어 천마의 성장을 멈추게 하고 부패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마의 수확시기는 11월~12월초 혹은 이듬해 3~4월에 수확하는데 이렇게 수확된 천마는 크기별로 대천마, 중천마, 소천마(새끼천마 혹은 종마라고 불립니다.)로 나누어지며 대천마와 중천마는 약재로서 사용되지만 소천마는 천마 재배를 위해 다시 쓰입니다.

 

최대한 약성을 함유한 자연물을 수확까지의 작목 과정도 어렵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농민의 땀방울은 상상하는 이상으로 많이 들어갑니다.

청정 무주의 천마 밭에서 올해도 우수한 천마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며 인사를 드리고 다시 길을 돌립니다.

옴니허브는 우리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약재를 공급하는 핵심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도육(櫻桃肉)

◀ 태양인 약재중의 성약(聖藥) – 앵도육의 잘익은 열매는 반드시 씨를 빼고 약재로 써야 합니다.

빨갛게 다 익어가는 앵도는 바라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갑니다.
앵도를 한웅큼 입안에 우겨넣어 이리저리 돌려가며 따발총 쏘듯 씨를 뱉어낸 기억이 있습니까? 이렇게 상큼한 맛을 내는 앵도도 한방에선 중요한 약재로 사용한답니다.

특히 태양인체질의 약재엔 빼놓을 수 없는 약재입니다.

앵도는 앵도의 씨를 빼낸 과육부분만 건조하여 사용하여야 합니다.

원전에 입각한 올바른 약재만이 그에 합당한 약효를 낼 수가 있습니다. 탱글탱글한 앵도는 수분이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씨를 빼낸 과육만 건조하기란 아주 어려운 일이지만, 일일이 앵도의 씨를 빼고 햇살에 말려 최상품의 앵도육을 만들었습니다.

앵도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접근처의 공터나 울타리, 밭둑 등에서 한두 그루씩 자라고 있지만 대규모 주산지는 충남 연기군이나 논산시일대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앵도는 수확시에 손이 많이 가고 금방 물러지기 때문에 약재를 만들 수 있는 타이밍을 잘 잡아야 약효가 좋은 앵도육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앵도육의 작업은 5월 하순부터 6월까지 한달이 넘게 진행됩니다.

밭에서 따온 앵도육을 바람이 잘통하는 비닐하우스 양건장에서 햇살과 바람으로 몇일동안 수분을 말려 앵도가 쭈글쭈글해지고 까닥해지면 씨를 벗겨 내는데, 이때가 아주 중요합니다.

말리고 있는 앵도에 조금 수분이 많을 때 까면 과육이 씨에 붙어 손실이 많고, 너무 많이 말랐을 때 까면 과육이 잘 떨어지지 않아 애를 먹는답니다.
씨를 벗겨낸 과육은 다시 햇살에 말리워져 상하지 않게 진공포장되어 약용으로 공급됩니다.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산수유의 열매를 바라보면 정말 풍성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산수유는 아주 이른 봄, 다른 나무들이 잎을 준비하기도 전에 노란 꽃을 피우고, 모든 나무의 열매가 떨어진 1월의 엄동설한에도 붉디 붉은 열매를 풍성히 달고 있습니다.

가장 이른 봄부터 가장 늦은 겨울까지 내적충실을 가해서인지 산수유의 열매는 육(肉)이 충실합니다. 비교하여 앵도의 씨를 까보면 육은 적게 나오고 물기가 대부분인 반면 산수유는 육이 충실하여 수분이 차지하는 양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산수유는 이러한 꽉찬 충실함으로 부족한 음을 채워 넣어, 强陰益精하고 오장(五臟)을 편안히 하여
通九하게 하는 아주 중요한 약재입니다.

산수유의 꽃눈은 겨울철 열매가 채 떨어지기도 전에 조롱조롱 달리기 시작합니다.

농염히 익은 열매를 비웃기라도 하듯 겨울 꽃눈은 노랑 꽃망울을 차곡차곡 접어 가둔 채 봄을 기다리다 너무 더디게 오는 봄을 재촉하여 부르듯이 꽃망울을 터트려 버립니다.
아직 잠에서 덜깬 대지에 산수유나무는 노랑색의 꽃으로 가지를 감싸며 세상을 놀라게 합니다. 개울에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대지에 파릇한 새싹이 돋을 때까지 한참동안이나 나무를 덮은 노랑꽃은 충분한 수정을 마친 후 바로 열매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산수유가 노랑꽃으로 물들인 마을은 우리에게 고향같은 정겨움을 주며 마음을 따스하게 해준답니다.

성숙

산수유나무의 줄기는 마치 다산(多産)의 힘듬을 표현하듯 껍질이 일어나고 갈라터져 있습니다. 반면에 청록색의 잎은 더욱 푸르러지고 두꺼워 지며 잎사이에 매달린 녹색의 열매들을 키워 나갑니다. 여름의 햇살을 가득 담아내고 가을이 시작될 무렵 산수유는 조금씩 붉은 기운을 띠기 시작합니다.

오월의 앵두에게 터질 듯한 팽팽함이 있다면 10월의 산수유에게는 꽉 들어찬 충만감이 있습니다. 씹어보고 만져보면 이른 봄부터 준비하여 온 충실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꽉 채워져 있는 기운이 바로 순수유의 약성으로 작용합니다.

이런 힘으로 그 동안 열매를 충실히 해 주었던 잎들이 낙엽이 되어 떨어진 겨울까지도 산수유는 앙상한 가지에 매달려 붉음을 뽐내고 있을 수 있답니다.

수확

산수유는 10월이 지나면서 수확에 들어갑니다.

남쪽의 전남 구례를 시작으로 경북을 거쳐 경기지방으로 수확은 이루어집니다.
빨갛게 익은 열매를 훑어서 햇살에 널어 말리면 조금씩 주름이 지며 꼬들꼬들해 집니다.

산수유는 육(肉)이 충실하고 색깔이 밝은 것을 상품으로 칩니다.
빨리 작업을 끝내기 위해 살짝 익혀 기계로 씨를 까면 작업은 많이 할 수 있지만 肉이 그만큼 덜하고 살짝 삶기는 동안 약력의 손실이 생기게 됩니다.
산수유는 너무 일찍 수확해도 또한 너무 늦게 수확해도 약력이 떨어집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10월말에서 11월경에 수확한 것이 제일 좋을 때입니다.

– 진공 포장된 산수유

옴니허브는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약재에 대해서는 생산성을 위주로 하는 관행 농법으로부터 점차 ‘무농약, 전환농, 유기농 등의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강원도의 산간지역엔 아직도 많은 약재가 수집되고 재배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재로는 천궁, 황기, 고본, 당귀, 일당귀 등입니다. 주로 다년근을 위주로 하는 약초가 재배되기에 심겨지는 지역은 고산으로 둘러싸인 오지 마을의 비탈진 경사면이 대부분입니다.

옴니허브의 3년근 황기 및 일당귀의 계약 재배는 벌써 몇 해를 두고 계속 진행된 상황으로 매년에 걸쳐 잔류농약검사를 시행하여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상도

경상도의 산간 지방엔 아직도 많은 약초농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록, 영세한 규모이지만 전해 내려온 약초 종자를 보존하기 위한 농민의 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수한 국산약재를 보존하고 잘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소엽, 곽향, 하고초, 익모초, 형개 등 대표적인 풀약들이 재배되고 수집됩니다. 전초를 약재로 쓰는 풀약은 밀식재배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재식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여 재배하면 단위면적당 수확량은 적어지지만 약재의 효능과 품질은 훨씬 좋아집니다. 농민들에게 밀식해서 나오는 수확량의 약재 값을 충분히 보상해 최상품의 풀약이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초를 쓰는 우리나라의 풀약은 수입산에 비해 품질적으로 우수한 약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성장과 채취시기를 확인하여 적기에 수확하고 또한 풀약의 향을 충분히 보존할 수 있기에 수입산에 비해 약효가 우수합니다.

옴니허브에서는 농민들에게 우리나라 풀약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올바르게 재배한다면 전량을 수매하기로 계약하고 있습니다.

약재가 제대로 된 약효를 내기 위해서는 약재의 년근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소한 4년근 이상의 작약과 5년근 이상의 인삼.

3년근 이상의 황기, 2년근의 당귀 등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약재의 년근수를 지키고자 함입니다. 제년수를 채우지 못한 약재는 기대한 만큼의 효력을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작약, 인삼, 당귀 등등의 뿌리약은 채취시에 고압살수세척으로 흙을 완전히 털어내고 건조하여야 합니다.

인삼캐는 날

인삼캐는 날에는 무서운 얼굴로 시종 밭을 지켜보는 눈이 있습니다.

워낙 고가 약재이다보니 시골 인심이고 뭐고간에 행여 누가 집어갈까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인삼의 뿌리가 사람의 형상을 흡사하게 닮아서 사람에게 부족한 기운을 보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삼은 5년생이 지나서야 팔다리가 굵어져 사람과 같이 머리와 몸통, 팔다리가 3등분으로 균형이 잡혀 人形을 이루게 됩니다.

갈근은 겨울철에 산에서 캐어져 햇볕에 널어 말려집니다.

상엽과 상지, 애엽은 오염되지 않은 야산에서 채취됩니다.

두충은 15년 이상의 수령을 가진 두충나무를 골라 비약용부위인 코르크층을 제거하고 작업됩니다.

지황, 현삼은 세척후 蒸의 과정을 거칩니다.

상약, 백수오, 백지는 세척 후 건조되며 토천궁은 구침 거유 후 절단 건조됩니다.

맥문동은 그 특성상 일교차가 심한 지역에서 잘 됩니다. 경남 밀양과 언양 지역은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천호아산, 가지산, 영축산들을 끼고 있어 큰 일교차를 가집니다.

옴니허브는 이 지역 산간 마을의 농민들과 함께 제철에 수확한 맥문동을 양건,거심하여 작업합니다.

전남의 구례와 경북의 의성, 봉화 등 지역은 산수유로 유명합니다.

이른 봄 산수유 꽃이 피는 마을은 마치 노랑 물결의 장관을 이룬 듯 합니다. 노란꽃이 진 자리마다 달리는 열매는 多産의 상징인 듯 붉디 붉은 열매로 성숙하게 됩니다.

모과, 건률은 산지의 농민으로부터 선별 수집되고 있습니다.
기타 연교, 지실, 포공영, 편축, 구맥 등은 야생 채집품으로 충당됩니다.

이상의 약재도 잔류농약검사를 거치고 있습니다.

전라도

많은 지역에서 약초가 재배됩니다.

맥아는 보리를 발아시켜 질금을 만드는 과정과 동일합니다.

육신곡은 여섯가지의 재료를 혼합하여 누룩을 띄워 소화를 이롭게 하기 위한 한약 포제품입니다. 만들기가 어려운만큼 뛰어난 약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이인은 벼농사에 비해 약을 거의 치지 않고도 잘 큽니다.

전호는 남도의 청정지역 섬에서 재배되고 택사는 거모과정에서 박피기에서 완전히 세척됩니다.

시호와 황금은 야성이 강하여 약을 치지 않아도 잘 자라며 대배시 비닐피복을 하므로 풀약을 따로 칠 필요가 적다하겠습니다. 죽여는 대나무의 외표피는 제거하고 속유층의 약용부위만 채취합니다.

제주도

제주도는 천혜의 청정지역입니다.

옴니허브에서 약용으로 생산하는 진피는 제주도에서 예부터 조정에 진상하던 재래종 약용귤인 산물의 껍질과 친환경농산물인 무농약 감귤의 껍질을 건조한 것 2종류입니다.

옴니허브에서는 원활한 진피공급을 위해 산지의 농민단체와 계약재배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현장을 방문하여 상호간의 애로점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농약 감귤 재배단지에는 꿩이 알을 낳기도 하고 새가 집을 짓기도 하며 달팽이가 잎 위해서 노닐기도 합니다. 안전한 먹거리를 만드는 일이 역시 안전한 약재를 생산하는 기반입니다. 국내산 천화분의 상당 부분은 제주도산으로 자생하는 야생하늘타리의 뿌리로 작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