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칡뿌리를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추억이 있습니까?

어릴 적 주전부리 거리가 귀했던 그 시절, 조막손에 작은 괭이 하나 들고 뒷산에 올라가 어른들과 나무하러 왔다가 미리 점찍어 두었던 칡뿌리를 동무들과 함께 캐어냅니다.

하지만 칡뿌리를 캐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요행히 비탈진 곳에 자리잡은 칡을 캐는 것은 정말 행운이지만 칡은 보통 잡목 틈 사이에 뿌리를 박고 있기 마련입니다. 잡목을 헤치고 땅속으로 뻗어 들어간 칡뿌리를 따라 땅을 파헤치다 보면 등은 어느새 땀으로 가득 찹니다. 칡을 캐다가 돌 틈으로 숨어버린 칡뿌리를 아쉬워 하다보면 어느새 한나절은 금방 지나가게 되어 캐낸 전리품들을 하나씩 메고는 산을 내려옵니다. 칡뿌리를 하루종일 질겅거리고 씹다보면 이뿌리가 얼얼해지고 입 주변엔 칡물이 들어 시커멓습니다. 시커매진 상대방을 바라보며 킬킬대고 웃어대던 어릴 적 추억들이 그립습니다.
이렇게 어릴 적 추억과 함께 한 칡도 한방에선 葛根(갈근)이란 이름으로 중요하게 쓰이는 귀한 한약재랍니다.

2. 칡의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1] 무리 지어 새로운 영역을 찾아 뻗어 나갑니다. 보다 많은 햇살과 수분을 찾아서.
[2] 대나무가 그렇듯이 곧게 직승하는 것과는 다른 기상입니다. 부드럽게 휘어지면서 옆으로 펼쳐지는 힘이 느껴집니다.

4월이 되면

보통 내륙지방에선 3월이 되면 겨우내 말라있던 칡등에서 칡순이 올라옵니다. 뱀의 혀 끝 같은 칡순이 바람에 날름거리며 치켜들고 있습니다. 그렇게 올라오는 칡순을 꺾으면 맑은 잿빛 물방울이 똑똑 떨어집니다.

그만큼 겨우내 뿌리에 가둬 두었던 기운과 양분을 잎과 넝쿨을 번성케 하기 위해 펌프처럼 왕성히 뿜어 올리는 모양입니다.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칡순은 목을 늘리고 키를 키워 어느새 곁의 이웃 나무를 타고 넘습니다.

3. 매미소리 울리 무렵엔

매미소리가 울릴 즈음이면 온 산천은 칡넝쿨로 덮입니다.
오죽하면 무성하게 실타래처럼 꼬인 칡넝쿨의 형상을 보고, 풀기 어려워 번뇌함을 갈등이라 표현하였을까요.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어져 백년같이 누리리라…..

정몽주의 마음을 돌리려는 이 방원의 시조에서처럼 칡은 우리의 뇌리에 무성하고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모습으로 기억됩니다.
이와 같이 산을 덮을 정도로 번성해지는 모습이 여름철 칡의 형상입니다.

4. 닭 벼슬처럼 칡 넝쿨위로 내려앉은 칡꽃, 갈화

무성한 칡넝쿨 위로 주렁주렁 매달린 포도송이 같은 칡꽃이 핍니다.

전신주를 타고 올라간 칡넝쿨 위로 칡꽃이 줄레줄레 내려앉고 그것도 잠깐 가끔씩 쏟아지는 빗줄기에 꽃잎이 하나 둘 떨어져나가 꽃자루가 보이면 칡꽃이 피었던 자리에 콩깎지가 달리게 됩니다.

칡꽃은 밑에서부터 위로 피어 오릅니다. 밑은 시들고 위는 아직 덜 피었지요. 이렇게 위로 솟는 기운은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5.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칡의 순은 말라 부러져버리고 가끔씩 불어오는 친바람에 옻을 노란색 단풍잎으로 갈아입고 그처럼 싱싱하고 질겨 보였던 줄기도 말라 갑니다.
줄기가 모두 말라버린 뒤 칡이 온 줄기와 잎에 퍼져있던 기운과 생명력을 아래로 아래로 모아내려 뿔리에 갈무리해두면 약초꾼은 칡뿌리를 찾아 산으로 들어갑니다.


가을에 접어들면 이처럼 그 화려했던 꽃은 시들어 져버리고 결실을 맺는 꼬투리를 만들어 냅니다.

여름의 그 무성함은 추억 속으로… 이제는 쇠락한 칡덤불이 됩니다. 하지만 그 기운은 전부 땅속 칡뿌리에 간직되어 있겠지요…

6. 칡은 언제 캐어야 약성이 좋을까요?

칡의 라이프 사이클 가운데 칡의 기운이 뿌리에 모아지는 시간대는 줄기가 말라버린 늦가을에서부터 겨울을 거쳐 다시 칡순이 올라오기 전인 이른 봄까지 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여름에 우리가 칡뿌리를 캐어 먹어 본다면 전분이 거의 없는 거칠기만한 칡뿌리를 씹게 됩니다. 반면에 겨울 칡은 살칡이라 할 정도로 전분이 많은 맛있는 칡임을 먹어보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칡도 정신이 모아지는 그 곳에 약성이 모이게 마련입니다.

불뚝불뚝 힘이 가득 배인 칡뿌리가 눈을 헤치고 파낸 땅 속에 숨어 있습니다.

여름 칡처럼 질기기만 한 섬유질 덩어리가 아니라 겨울칡은 이처럼 한입 베어 물어 씹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합니다. 섬유질 사이사이 가득 베인 칙의 속살이 맛있어 보이네요…

*. 녹용(鹿茸)과 비견할 만한 칡순…

칡뿌리 뿐만 아니라 봄철의 칡순도 뛰어난 약재랍니다.

봄철 칡순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또아리 튼 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것을 연상하는 이유는 어딘가로 뻗기 위해 팽팽해진 그 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방에서 칡순을 葛茸(갈용)이라하여 녹용(鹿茸)과 같이 대우함은 뚫고 뻗어나가는 힘이 녹용 못지 않기 때문입니다.

솟아 올라 사방으로 펼쳐지는 기상이 부드럽게 보이면서도 내면에 간직된 힘이 느껴집니다.

칡순 즉 갈용과 실제 사슴뿔인 녹용의 모습입니다. 사슴의 머리를 뚫고 솟은 뿔과 땅을 뚫고 솟은 칡순은 서로 너무나 닮은 기상이 느껴집니다.

*. 음주 후의 갈증과 주독을 풀어내는 칡꽃 : 갈화

또 여름철 칡꽃이 활짝 피기 전에, 다시 말하면 칡꽃을 뜯어도 꽃이 헝클어지지 않을 때 따서 응달에 널어 말려 두었다가 주독(酒毒)이 심할 때 차로 달여 먹는다면 음주 후의 갈증과 주독을 풀어내는 데 좋은 약차가 될 것입니다.

비록 뙤약볕이 내리 쬐는 날 칡꽃을 딴다 하여도 칡꽃의 향내가 너무 달콤하고, 사랑하는 그이를 기쁘게 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꽃 따는 일이 고되지 않을 것입니다.
행여 칡꽃을 좋아하는 벌레가 꽃 속에 숨어 있다면 응달에 널어 말릴 때 설탕물을 주위에 조금 뿌려두면 벌레가 빠져 나오게 됩니다.

포도송이 못지 않게 탐스런 칡꽃송이

향기로운 칡꽃입니다. 약으로 쓸 적에는 활짝 피기 전에 향기를 아직 머금고 있을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향기가 날아간 꽃은 그만큼 힘이 적어졌으니까요.

* 겨울칡 작업

이와 같이 칡은 다양하고 좋은 약성을 가진 한편, 인간과 아주 가까운 식물로서의 역할도 오랜세월 동안 수행해 왔습니다.
어린 적 주전부리 거리고, 기근이 들어 굶을 땐 구황식물로, 갈증 날 땐 즙을 짜내어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고마운 존재로서 그 자리를 지켜주었을 뿐 아니라 풍부한 녹말을 가지므로 갈분 국수나 갈분다식, 갈근엿까지 약간은 호사스런 음식으로도 변하여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병들어 아픈 사람들을 위해 사용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또 칡이 산에만 있어선 안되고 캐내어져 사람 사는 곳으로 옮겨져야 되겠지요.

[그림1] 한겨울에 눈 속에서 칡을 채취해야 가장 좋은 약성을 간직한 칡을 캘 수 있습니다.
[그림2] 깉은 산 속이라 지게를 이용해서 산을 내려 옵니다. 이제 다 모아서…, 절단하고…, 건조하고…, 포장되어…, 한의원의 한약장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드디어 가장 값있게 칡의 소명을 다하게 되겠네요.

1. 채 취

겨울 칡 작업은 잎이나 꽃이 없기 때문에 말라버린 덩굴과 콩깍지처럼 생긴 꼬투리를 먼저 찾는 것이 순서입니다. 그 다음에는 힘든 땅파기! 곡괭이를 이용해 칡 주변이 흙을 파내어야 하는데 그 일이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해 본 분만이 알 수 있지요..
게다가 겨울이라 꽁꽁 얼어버린 흙이라니.

힘들게 캐어낸 칡은 이제 깊은 겨울산 속의 유일한 운반수단인 지게에 실어야 합니다. 보기에도 무겁지만 실제는 훨씬 더 무겁습니다. 역시 들어본 분만이 알 수 있지요…
눈길이고.. 또 무거운 칡을 얹은 지게가 그리도 무거울 수 없습니다. 매서운 겨울 바람속에서도 후끈 후끈 땀이 날 정도니까요. 쉬엄쉬엄 그리고 조심조심 산을 내려오고..
힘들었지만 나름의 뿌듯함을 느끼며 작업장을 향해 갑니다.

2. 절단

지게로 지어 나른 칡은 차가 다닐 수 있는 곳까지 옮겨지면 트럭에 실려서 절단 작업을 하는 곳까지 다시 운반됩니다. 그리고는 작업장에 산처럼 쌓이게 되고.

절단 과정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힘센 사내의 팔뚝과 같은 속이 꼭 찬 칡의 단면을 보노라면 봄, 여름, 가을의 그 무성하게 펼쳐졌던 모습이 이렇게 응축되어 맺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캐어낸 칡 조직 사이로 보이는 하얀 덩어리진 것들은 옛적에 구황식품으로서 배고픈 백성들을 연명시켜 주었고 또 그 녹말성분으로 해서 갈분 국수, 다식 그리고 갈근엿으로까지 변모하여 별미꺼리가 되어 주었던 고맙고 친근한 먹거리였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제는 약초꾼들에 의해 깊은 산속에서 캐어져 청결히 절단 가공되고 또 건조되어 한약장 속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3. 건조

절단을 마치면 볕 좋고 공기좋은 시골 마을 너른 마당에서 건조시킵니다.
한약재라는 것은 건조과정을 통해 한약장에 들어갈 수 있게 되는데 보존에도 유리하고 같은 무게와 부피에 훨씬 많은 힘을 간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화꽃 문양의 층을 이룬 갈근의 모습이 약효를 거듭거듭 쌓아 간직한 듯합니다. 이렇게 간직된 칡의 힘으로 수많은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공기 좋고 물 맑은 경남 거창 시골 마을에서 겨울칡 작업은 마무리 됩니다.

먼지없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건조되는 과정인데 채취나 절단 과정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지요.

예전에 일부에선 무조건 하얀 것이 깨끗하고 좋은 약재라 여기고 또 외관상의 상품 가치에 치중하여 옳지 못한 건조방법을 택하거나 절단한 칡을 물로 빠는 등의 관행이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자연스럽게 건조되는 과정 가운데 생기는 거뭇한 색깔은 오히려 칡의 진액이 응축된 힘있는 부분인 것입니다.

매섭기도 하지만 시원한 겨울바람과, 겨울이지만 따스한 햇살을 받아 이렇게 겨울칡은 건조되어집니다. 볕만 좋다면 사나흘 동안만 밀려도 속까지 바짝 마르게 됩니다.

불꽃같이 솟는 작약의 새싹

봄이 오면 작약의 새순이 올라옵니다.

강렬한 붉은 빛으로 마치 화산이 터지듯이 땅을 가르고 일직선으로 솟는 그 모습이 보는 사람을 주춤하게 할 정도의 강한 기세로 주위를 압도합니다.

함박꽃이라 불릴 정도로 화사하고 커다란 꽃에만 익숙한 이들은 대체 저게 뭘까… 하루만에 몇 센티씩 그것도 붉게 솟는 저게 뭘까…
궁금해 하지만 오월이 되어 붉은 꽃을 피울 즈음엔 대새 봄에 보았던 그 별난 모습을 잊기 마련입니다.

누군가 일직선으로 솟아올라 붉은 잎을 사방으로 흩어내는 모습이 땅에서 불이 난 듯하다고 합니다.

땅에 숨어 있던 대체 어떤 기운이 봄을 맞아 이처럼 뜨겁게 솟아 나오는 걸까요…

작약으로 불난 듯한 초봄의 들판

이와 같이 작약은 얼어있던 대지를 뚫고 솟아오르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한의학적으로는 음한응결(陰寒凝結)을 부수어 내는 힘을 가졌다고 해석합니다.

음한(陰寒)의 응결(凝結)을 풀고 펼치기 위해선 그 못지않은 세기의 강한 양적(陽的)이며 따뜻한 힘을 가져야 합니다.

여기에 작약의 약성이 있고 한의학적인 쓰임새가 도출되어 나오는 것입니다.

봄에 꽃피기 전…

작약꽃은 대개 붉습니다. 물론 흰꽃도 있고 분홍꽃도 있습니다만 대개 붉습니다.

앞에서 보았듯이 싹도 붉고 줄기도 붉은 작약은 봄이 깊어갈수록 푸른색으로 변화되어 갑니다만 여전히 줄기에 또 잎 가장자리에 무엇보다 피기 전의 꽃망울 속에 불처럼 붉은 빛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이렇게 붉은 기운이 강한 작약을 어디에 사용할까요?
우리 옛적 조상들은 쉽게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붉으니까 붉은 것에 작용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몸에서 붉은 것은 피(혈액)가 아니겠습니까…

5월이 되면 온 들판은…

붉은 작약꽃으로 뒤덮입니다.

흰꽃, 분홍꽃과 더불어 산과 들이 푸르디 푸른 5월에 붉게 만발한 작약만큼 보기 좋은 것이 또 있을까요.

봄에 돋았던 불꽃같은 작약의 새순은 그 붉은 빛깔을 천지사방으로 펼쳐 줄기와 잎을 번성케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줄기와 잎은 그 붉은 빛을 잃는 듯이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작약의 약성이 붉은 기운에 있다면 그 약성은 봄에는 새순과 새로 돋는 가지, 잎에 있었고 꽃이 필 무렵에는 다시 온 몸의 붉은 기운을 꽃에 쏟아 모읍니다.

작약(芍藥)을 작약(焯藥) 또는 작약(焯藥)이라고 합니다. 焯藥은 불사르는 듯이 붉게 타오르는 듯한 새순과 꽃을 빗대어 말한 표현이고 焯藥은 예쁘게 피운 꽃의 모양을 빗댄 이름이겠지요.

다종 다양한 작약꽃들

가을도 되기 전에 작약은…

일찌감치 피웠던 꽃을 거둬들입니다. 결실하기 위한 과정일 것입니다. 결실은 왜 할까요?
작약이라는 식물의 입장에서 본다면 오로지 후대를 잇기 위한 생식적인 절치이겠지만 한 생명이 가진 순환의 고리 속에서 본다면 기운, 즉 작약이 가진 생명력의 이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약의 생명력(결국 한의학적인 약효)은 몸에 새순으로 여름에 꽃으로 가을에 열매와 뿌리로 계절을 따라 이동합니다.

지상부가 쇠락하면 작약의 기운은 오로지 뿌리로 내려갑니다.

살아있는 생명체에는 근원적이고 역동적인 힘이 있습니다. 살아있기 때문에 그 힘은 움직입니다. 움직이는 힘에는 방향성이 있기 마련입니다.
작약의 생명력은 움직입니다. 살아있으니 움직이는 건 당연하겠지요.

봄에 솟고 여름에 펼치고 가을에 열매로 맺혔던 기운은 지상부가 쇠락함과 더불어 땅속의 뿌리로 이동합니다. 정지되어 있는 듯한 식물이지만 살아 뛰어 다니는 그 어떤 동물 못지 않은 역동적인 생명력이 그 안에 있는 것입니다.

위로 옆으로 아래로 움직이는 살아있는 그 힘을 한의학에서는 적절히 응용하여 아픈 사람을 치료해 내게 됩니다.

작약은 수많은 뿌리를 쓰는 한약재 가운데 가장 일찍 캐냅니다. 9월이 되어 지상부의 잎이 말라 들어갈 무렵이 가장 적기라고 합니다.
조금 늦어져서 지상부가 완전히 사라지고 겨울이 되면 땅속에서는 이미 ‘촉’이 돋기 때문입니다. 그 ‘촉’은 약용하는 부위도 아니고 작약의 힘이 ‘촉’을 만드는 데에 소모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채취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한약재 하나에는 올바른 재배와 관리는 물론 가장 합당한 수확 시기가 있고 또 정확히 요구됩니다. 그럴 때에 가장 원하는 바의 효능을 최대한으로 갖기 때문입니다.

작약 캐는 날

작약은 다른 농작물처럼 몇 달만에 또 1년만에 수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 3년, 보통 4~5년 이상을 가꾸고 돌봐야 비로소 약성 강한 굵고 향기 좋은 작약으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남들은 몇 달만에, 길어야 1년만에 수확을 하는데 4~5년 이상을 기다려 수확을 하는 농민의 마음, 농심(農心)은 어떨까요? 병충해라고 입을까. 가물면 가물어서 걱정. 비가 많이 오면 비가 와서 걱정. 그 몇 년간 마음 한번 편히 두지 못하고 작약밭에 매달려 지냈을 테니까요.

9월말 10월 초순경에 작약을 캡니다. 온 동네 사람들이 죄다 동원되지요.

4~5년 이상씩 묵은 뿌리다 보니 사람 힘으로 캐면 하루 종일 캐야 고작 한두 뿌리밖에 캐지 못합니다. 그래서, 포크레인이 동원됩니다.

캐낸 작약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서…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캐낸 작약은 다시 사람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노두는 잘라서 다시 심어야 하니까 약재로 쓸 부분만 떼어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는 가마니에 담아서 작업장으로 옮기고, 세척한 다음 양건을 하고 다시 절단하여 완전히 말리면 훌륭한 약재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포크레인으로 캐내어져 마대에 담긴 후 트럭에 실려 작업장에 쏟아진 작약더미들…

이제는 사람의 손길이 가야합니다.

한 둥치 한 둥치 붙들고 약으로 쓸 뿌리줄기를 잘라냅니다. 그러고 나면 뿌리가 모여서 나누어졌던 원 둥치부분이 남습니다. 거기에는 겨울눈이라 말할 수 있는 이듬해 봄에 돋아날 ‘촉’이 있습니다. 이는 가을, 겨울 동안 뿌리로 모은 기운을 이듬해 봄 다시 뿜어내기 위한 준비입니다.

그걸 여러 개로 쪼개서 밭에 나눠 심으면 새로운 작약으로 자라나게 됩니다. 작약의 일생은 이와 같이 단절없이 끊임없이 순환하는 CYCLE의 형태를 갖습니다. 인간이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자신은 사라져 버리는 것과 다르지 않겠지요.

다만 꽃이 진 후 결실한 씨앗에 의해 번식하지 않는 이유는 우수하고 순일한 형질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 합니다. 작약은 그 생태상 잡종이 잘 생겨나서 형질에 변화가 많기 때문이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조의 과정은…

태양과 시원한 바람에 의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혹시라도 깨끗하고 하얗게 건조된 약재가 좋다는 인식에 의해 자연건조 – 양건(陽乾)이라고 합니다.-를 외면하고 건조기 등을 이용해 억지로 건조시키는 경우가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고추 같은 것만 보더라도 태양초라 하여 자연 건조한 것이 비록 모양은 그만 못할지라도 맛과 향이 월등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약재도 마찬가지지요.

될 수 있으면 자연건조된 약재가 가장 약성을 제대로 발취할 수 있고 또 가장 효과적으로 아픈 사람들을 낫을 수 있습니다.

작약은 채취한 다음에 곧장 절단되고 또 건조되지 않습니다.

마르기 전에 절단하면 일이 쉽고 또 건조에 들이는 노력이 훨씬 절감됩니다만 약효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대신 약재를 자연적인 건조방식으로 어느 정도 말린 다음 꾸덕꾸덕할 때 절단하여 다시 햇볕과 바람을 이용해서 야외에서 건조시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한약재 작약은 편하고 쉽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작약 뿐 아니라 모든 한약재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똑같이 생산되는 공산물이 아닙니다. 비록 사람이 인위적으로 재배하는 측면이 있지만 엄연한 천연물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살아있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고 농민의 뜻대로 항상 풍작을 기약해 줄 수 없습니다.
다만 하늘에 기도하고 온갖 노력을 기울여 농사를 지을 뿐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도 있고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3년을 재배한 작약보다 4년을 재배한 작약이 좋습니다. 그보다는 5년, 그보다는 6년을 재배한 작약이 더 좋습니다. 5년,6년의 농사가 쉽지 않지만 아직 주변에는 힘들어도 좋은 약재 생산을 위해 애써주시는 농민이 많이 계십니다.

어렵게 생산된 약재는 다시 정성을 담아 가공되어져야 합니다.

깨끗이 세척하여 좋은 환경에서 자연 건조되어야 합니다.

그리곤 다시 절단되고 완전히 마를 때까지 대차 건조되어야 합니다.

그 이후에도 청결히 관리되어 한의원의 약장까지 나와 환자에게 처방하는 첩약이나 탕약에까지 도달해야 합니다. 어느 과정과 어느 절차 하나도 쉽지 않습니다만 사람을 치료하는 약재이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 정성이 기울여져야 가장 효과 좋은 약재로 탈바꿈할 수 있는 것입니다.

9월이 되면 작약의 잎들은 초라하게 시들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사람의 손과 포클인이 필요합니다. 작약의 약성이 가장 우수할 때이기 때문이지요.
제대로 재배되고 가장 적합한 시기에 채취되어 건조중인 작약입니다. 단면이 굵고 희며 향기가 강한 것이 가장 효과가 뛰어납니다.
‘가래’라고 하여 작약 등의 뿌리 약재를 자연 건조시키기 위한 기구입니다. 여기에 가지런히 약재를 널고 자주 자주 뒤집어 주어야 합니다. 비라도 올라치면 얼른 걷어야 하는 등 손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가장 좋은 약성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작약의 효능

본초학이라고 하면 한약재로 사용되는 식물, 동물, 광물 등에 대한 효능과 성상, 기원식물 등 밝혀 놓은 학문을 말합니다.

그 본초학에서 작약이라는 약재를 찾아보면 그 효능으로는 養血柔肝, 緩中止痛, 斂陰收汗 등이 언급되어 있고 주요 치료 적응 증으로는 胸腹脅肋疼痛, 瀉痢腹痛, 自汗盜汗, 陰虛發熱, 月經不調, 崩漏, 帶下 등이 나와 있습니다(本草學 – 永林社 참고)

하지만 이런 설명보다는 화단에 심겨 있고 밭에 가꾸어지는 식물 작약을 있는 그대로 보고 한 생명체로서 바라보면서 그것의 한약재로서의 가치를 유추해보는 것도 나름의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추운 겨울을 견딘 기운이 있습니다.

이 때 작약의 생명력, 기운은 외부 환경과 더불어 움츠리는 방향성을 갖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봄에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겠지요. 즉 오히려 작약은 그와는 반대 방향의 힘을 갖고서 팽팽하면서도 치열한 평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작약을 한의학에서는 보이는 그대로 이용합니다.

인체의 바깥부분이 마치 겨울처럼 얼어있고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바깥으로 뻗어 올릴 수 있는 힘이 부족할 때 작약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봄이 되어 그것도 붉은 빛을 띤 채 솟아오르는 힘 , 그리고 붉은 줄기와 잎은 그대로의 피(혈액)의 모습입니다. 혈액의 부족을 보충해주고 활짝 펼쳐지듯이 혈액의 순환을 보조해 줄 수 있으리라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사람이 정신적으로 억눌리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기운을 제대로 펼치지 못할 때에 – 한의학적으로는 肝氣가 抑鬱되어 있다고 합니다. – 작약의 기운에 힘입어 한껏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서 소통시키는 힘이 강한 작약은 인체 내에서 기혈이 막혀서 유발되는 각종 통증도 다스릴 수 있고 신맛 때문에 땀이나 진액의 유실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온전한 작약의 가치를 발휘하고 약재로 훌륭히 쓰이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씀드리고 사진으로 보여드린 바와 같이 정성껏 그리고 안전하게 재배되고 관리되어지며 채취, 절단, 건조, 포장 등 일련의 과정이 올바르게 시행되어져야 합니다.

외국에서 우리 한의사의 지도에 따라 약초재배가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쓰는 한약재는 아주 다양한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물론,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분명하고 산지가 많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약재도 있지만 중국의 신강성 및 중앙아시아의 건조한 사막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약재도 있고, 해발 2000-3000미터가 넘는 고원지역에서 자라는 약재, 인도차이나반도에 위치한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와 같이 열대우림 및 아열대기후에서만 생산되는 약재도 있습니다. 또한 황하와 양쯔강 유역과 같이 비옥한 토질과 습지를 낀 평원지역에서만 자라는 약재도 있습니다.

한약재는 수 천년의 역사를 거치는 오랫동안 한, 중, 일을 비롯한 동양의 여러나라에서 질병을 고치고 예방하는 중요한 치료제로 쓰여져 왔고 그 경험들은 책으로 쓰여져 각 국의 많은 의사들에 의해 연구되어져 왔습니다. 우리가 한약재를 사용하는데 있어 단지 국산이냐 외국산이냐라는 잣대로만 가지고 좋고 나쁘고를 구분하는 것은 한약재에 관한 이러한 입장과 현실을 모르고 하는 잘못된 구분입니다.

중요한 것은 약재를 취급하는 사람의 자세에 의해 회상품의 한약재를 만들수도 있고, 저질의 약재를 만들 수도 있기에 사람을 잘 관리하고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옴니허브의 외국 약재산지 작업은 산지 농민들에 대한 방문과 교육을 통해, 자기 나라의 약재작업관행을 따르지 않고 옴니허브가 지정하는 방식으로 약재가 생산되도록 유도하고, 한 번 말한 것은 반드시 실천함으로써 옴니허브와 한국 사람을 신뢰하도록 하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백두산 약재

우리나라와 비슷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백두산 자락에 GAP로 관리되는 약초재배기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옴니허브의 용정 중초약 수구점에서는

산길경, 앵도육, 고삼, 승마, 영지, 백선피, 백두옹, 면인진, 오미자, 사삼, 홍경천, 용담초, 송화분, 가시오가피, 오가피, 위령선 등의 야생약초 자원을 수집하여 선별한 다음 건조합니다.

건조한 사막지대에서 생산되는 약재

건조한 사막지역에서 나는 육종용, 쇄양 등의 약재들이 유명하고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와 연교차 등으로 오아시스 지역은 과일의 당도가 높기로 유명합니다.
신강성 약재자원 조사 때 우리를 도와 준 현지인을 중심으로 신강성의 약재를 관리합니다.

해발이 높은 건조한 고원 및 산악지대에서 자라는 약재

중국의 서북지방으로 해발 3,000미터 이상의 건조한 고원 및 산악지대입니다. 중국 당귀와 당삼, 장엽대황, 전갈 등의 약재가 특산입니다.

사천분지를 둘러싼 해발 2,000~3,000미터의 고산지대와 분지내의 평원에는 예로부터 유명한 많은 종류의 약재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천성에는 옴니허브와 함께 작업하며 신뢰로 맺어진 재배기지와 작업장이 많습니다.

후박은 15년생 이상의 고산지역 후박의 껍질을 발한과정을 거친 후 작업하고 있으며 강활, 황련은 최상품을 골라 흙을 최대한 제거한 상태로, 부자는 흑순편으로 작업합니다. 백강잠은 자연상태의 백강잠을 양잠농가와 계약공급받기로 했으며 단삼, 금은화는 GAP기지와 우선공급협약 중에 있습니다.

옴니허브에서는 한약재에 관한 올바른 정보전달을 위한 방법으로 약재가 재배, 생산되는 현장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한의대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사천성의 옴니허브 약재산지를 방문하였습니다.

고원지대의 야생약재

고원지대와 산지가 대부분인 지역으로 귀중한 야생 약재가 풍부한 지역입니다. 약재의 채취가 주민들에게 중요한 수입원이 되므로 산간지역에선 어린아이 뿐만 아니라 노년의 할아버지들도 산에서 약초를 캐곤합니다.

옴니허브에서는 석창포와 천문동을 선별채취하도록 하였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현정부의 인민대표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곳입니다.

열대와 아열대의 대표적인 남방약재들이 생산되는 지역입니다. 용안육, 산두근, 파극천, 파고지, 고량강, 필발, 석곡 등 많은 남방약재들이 생산되어 한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의 세계로 수출됩니다. 자유무역항인 홍콩과 인접해 있어 중국의 다른 지역보다 일찍 약재무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제주와 같이 천혜의 청정지역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빈랑, 대복피, 육두구, 초두구, 익지인 등등 야생 채집품이 대부분입니다.

뾰족한 삼각모자와 아오자이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이미지입니다. 항상 여름인 상하의 지역이라 더운 열기를 이기려는 지혜가 만들어 낸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육계와 계피는 이러한 지역의 특한약재입니다. 옴니허브에서는 해마다 같은 철에 YB2-3등급의 육계를 골라 코르크층을 제거하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YB2-3등급 : 베트남의 육계등급. YB는 육계의 주산지인 ‘잉바이’의 영문 약칭으로 YB2-3등급은 약용으로써는 육계의 품질 중 상품에 속한다.

라오스는 ‘조용한 은둔의 나라, 세상에서 제일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나라’라는 평을 듣습니다. 다른말로 하면 ‘산업화가 전혀 되지 않는 나라’라는 표현이겠지요.

 라오스의 사인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주요수출품목입니다. 북부, 중부, 남부의 모든 지역에서 사인이 나지만 옴니허브에서는 그 중 남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팍세지방의 최상품 사인만을 수집합니다. 비교적 관리가 잘 되어 채집시기를 맞추어 수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옴니허브 한약재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먼저 역대로 내려온 한의학 원전(原典)에 대한 깊은 이해와, 현대의 물리화확적인 분석법에 의한 지표물질과 유효성분의 함량에 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옴니허브에서는 현직 한의사를 연구진으로 두고 국내외 본초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올바르고 효능이 정확한 한약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 산지

①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약재들

갈근 감국 강활 건강 건률 고본 골담초 곽향 구기자 금은화 길경 당귀 대조 독활 두충 맥문동 모과 목단 목통 미후도 박하 반하 방풍 백복령 백작약 백지 백출 백하수오 산사 산수유 산약 상백피 상엽 상지 세신 소엽 소자 송엽 석창포 시호 애엽 앵도육 야국 어성초 연교 오가피 오미자 용담초 왕불류행 우슬 유근피 음양곽 의이인 익모초 인동 인삼 자초 저두강 전호 죽여 지모 지실 진피 차전초 천궁 초오 치자 택란 택사 패모 편축 포공영 하고초 합환피 해동피 향부자 향유 현삼 현지초 현호색 형개 홍화 화피 황금 황기……

② 남방약재

중국의 남부지방, 월남, 태국, 라오스,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지에서 주로 생산되는 약재입니다.

기후관계로 우리나라에선 생산되지 않습니다.

강황 계지 계혈등 고량강 노회 대복피 백두구 빈랑 사군자 사인 산두근 삼칠근 석곡 소목 소합향 아출 안식향 여정자 용뇌 용안육 울금 육계 육두구 익지인 정향 천문동 초과 침향 침향 팔각회향 필발 합개 해마 ……

③ 해발 2000미터 이상의 고원지대에서 나는 약재들

고원지대에서 나는 약재
중국당귀, 대황, 천궁, 후박, 강활 ……

④ 건조한 사막에서 나는 약재들

일반적으로 뿌리약재는 줄기와 잎이 말라가는 가을에서부터 이듬해 봄 싹이 터기 전까지 채취합니다. 봄에 시작하여 여름에 무성히 펼쳐졌던 식물의 기운들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뿌리로 내려와 뿌리에 약성이 맺히기 때문입니다.

주요약재로는 감초, 마황, 쇄양, 육종용, 전갈……

2) 채취

① 뿌리를 이용하는 약재

일반적으로 뿌리약재는 줄기와 잎이 말라가는 가을에서부터 이듬해 봄 싹이 터기 전까지 채취합니다.
봄에 시작하여 여름에 무성히 펼쳐졌던 식물의 기운들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뿌리로 내려와 뿌리에 약성이 맺히기 때문입니다.

주요약재로는 갈근, 감초, 강활, 고본, 길경, 당귀, 방풍, 백지, 산약, 승마, 인삼, 작약, 천궁, 천문동, 황금 등이 있으며, 많은 한약재들이 주로 가을에 작업됩니다.

② 나무껍질을 이용하는 약재

껍질약재는 봄부터 여름사이에 주로 채취합니다.
이 때는 나무줄기에 물이 오르고 형성층 세포의 분열작용이 왕성하므로 껍질이 잘 벗겨진답니다.
그러나 목단피, 구기자, 오가피 등의 뿌리 껍질은 가을에 벗기는 것이 좋습니다.

주요약재로는 두충, 황백, 후박, 육계, 화피, 해동피, 유근피, 상백피, 합환피 등의 약재가 있고, 뿌리 껍질약재로는 지골피, 백선피, 오가피, 목단피 등의 약재가 있습니다.

나무껍질에 붙어있는 코르크층(외피)은 약성이 없고 인체에 유해한 이끼류와 곰팡이류의 서식지가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하고 약재로 만듭니다.

③ 줄기와 잎등 식물의 지상부를 이용하는 약재

식물이 생장을 위해 광합성 작용이 가장 왕성한 시기인 늦봄에서 여름철에 걸쳐 주로 채취합니다.
그러나 너무 늦은 시기에 채취하면 대궁이가 굵어져 약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주요약재로는 포공영 소엽 곽향 익모초 택란 형개 왕불류행 구맥 편축 인진 형개 등 힘이 있는 우리 풀약들이 대부분입니다.

힘이 있는 우리 풀약들은 옛부터 우리와 함께해온 약재들입니다.

④ 꽃을 이용하는 약재

일반적으로 꽃이 피는 시기에 채취합니다.
연약한 꽃잎에 약성이 맺혀 있으므로 맑은 날씨에 채취하여 빨리 말려야 합니다.

주요약재로는 갈화, 감국, 야국, 계관화, 금은화, 매괴화, 선복화, 후박화, 홍화 등이 있습니다.

꽃 약재들은 방향의 보존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⑤ 열매를 이용하는 약재

열매약재는 일반적으로 잘 익은 다음에 따는 것이 보통이지만, 완전히 익으면 떨어지기 쉬운 열매는 익기 시작할 때부터 완전히 익기 전까지의 기간에 채취합니다.

주요약재로는 구기자, 모과, 미후도, 백과, 복분자, 산사자, 산수유, 상심자,앵도육, 오미자, 용안육,치자 등이 있습니다.

⑥ 종자를 이용하는 약재

종자 약재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종자가 잘 여문 다음 전체를 베어 말린 후 두드려서 씨를 털어냅니다.
종자가 익으면 떨어지기 쉬운 약재는 씨가 익기 시작할 때 바로 베어 말린 후 털어 냅니다.

주요약재로는 나복자, 연자육, 백자인, 소자, 의이인, 감실, 백과, 교맥, 화마인, 흑지마, 구자, 충위자, 견우자, 해송자, 홍화자 등의 약재가 있습니다.

종자 약재들은 두껍고 질긴 종피 안에 종자의 성분들이 갈무리되어 있기 때문에 종피를 벗기고 약용하던가 아니면 종자를 분쇄하여 약용하여야 약의 성분들이 잘 우러나옵니다.

3) 건조

① 양건

햇볕에 널어 약재를 말립니다.
낮에 널었다가 밤에 거둬들이는 고된 작업이지만 약재의 향을 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② 음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립니다.
직사광선을 피해 바람이 잘통하는 처마 밑의 서까래에 걸려 건조중인 대청엽

③ 화건

건조기를 이용한 열풍건조로 말립니다. 빨리 건조하지 않으면 약성이 변할 수 있는 약들을 건조합니다.
산약은 진액이 너무 끈적끈적해 빨리 건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4) 전통방식의 재현

약재의 약성을 최고조로 높이고 인체가 부담없이 받아 들일 수 있는 최상품의 한약재로 만들기 위해선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구증구포의 방법으로 만들어야 할 약재들이 있습니다.
전통술로 버무린 약재를 옹기솥에서 장작불을 때어가며 9번을 쪘다가 햇볕에 널어 말리는 과정을 거칩니다. 방법이 어렵고 힘들지만 정성으로 만들어진 약재는 그만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5) 약재의 포장과 보관

천연물인 한약재는 보관에 유의하지 않으면 변질될 수 있습니다.
약재를 잘 만든 후 각각의 약재에 맞는 적당한 포장과 저장을 통하여 품질의 손상을 막고 유효성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옴니허브에서는 방충하는 약물을 사용하여 충해를 막는 것보단 진공포장이나 질소충전포장을 하도록 하고 변질되기 쉬운 약재는 반드시 저온냉장고에 저장하여 보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한약재는 통풍이 잘되는 창고안에서 박스나 바구니에 담겨져 보관되며, 담당직원에 의해 매일 체크를 받게 됩니다.

진공, 진공질소충전 포장되는 약재들
강활, 건률, 길경, 일당귀, 대추, 독활, 맥문동, 미후도, 목향, 강반하, 야생방풍, 백수오, 백지, 사인, 숙지황, 산약, 산수유, 산조인, 상백피, 연자육, 앵도육, 원지, 유근피, 의이인, 제조, 애지실, 일천궁, 택사

6) 최상품 한약재의 선택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옴니허브의 약재는 최상품의 한약재를 선호하는 전국 각지의 한의원, 한방병원에서 사용되어 집니다.

옴니허브는 한약의 최종 소비자는 한의원이 아닌 일반 국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반인들이 좀 더 한약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한약을 생활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하다, 약초원을 조성하게 된 것입니다.

약초원의 가장 중요한 점은 얼마나 많은 종류의 약재를 확보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라는 생각에 올해에는 종자 확보를 위해 최대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1,000평 정도의 작은 재배지에서의 시작이지만, 이 작은 미니약초원을 거름으로 보현산 주변에 대단위 약초공원을 조성, 약초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장소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많은 일반인들이 한약재에 대한 인식변화를 통한 한방의 생활화를 이루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랜만에 환한 하늘을 보여준 7월입니다. 지난밤만 해도 장마 비에 산지 방문이 힘들지 않을까 우려했었으나 고맙게도 맑은 하늘을 보여주어 가벼운 마음으로 안동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옴니허브는 몇 해 전부터 안동에 계신 한 어르신과 현삼 재배를 함께 해 왔습니다.

지난해 수확이후 처음으로 만나 뵌 어르신은 저희를 보시곤 식사를 하시다 수저를 내려놓으시고는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반겨주셨습니다.

두 해 연거푸 예상했던 만큼의 생산량이 나오지 않아 어르신은 겨우 내내 현삼으로 고민하셨다고 합니다.

그 결과 어르신만의 노하우로 이번 현삼은 벌써부터 기대를 하고 계십니다.

현삼에서 볼 수 있는 가장자리의 선명한 톱니모양 잎과 사각형의 줄기는 여름에 어울리게 아주 푸른빛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벌써부터 키가 허리이상으로 자라 잎을 무성히 키우고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올해는 어르신의 말씀대로 풍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재배면적도 2배 이상으로 늘려 파종을 하셨고 생장 또한 어느 때보다 무성히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이유에선지 어르신의 웃음이 그치실 줄 모르고 싱글 벙글이신 듯합니다. 사진 작업을 위해 현삼밭을 찾아 산을 올랐습니다.

산중턱에서 시작해 오르고 오를 때마다 새로운 현삼 밭들이 펼쳐졌습니다.

어르신과 저희 모두 높은 습도와 기온 탓에 땀범벅이 되었으나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현삼을 친자식 모양 저희에게 자랑하고 싶은 신 듯 끝까지 올라 보여주시겠다며 저희를 이끄십니다.

흐르는 땀에 눈살이 찌풀어 지긴 했으나 오르고 오른 산 끝자락에서 아래로 바라다 본 현삼밭은 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였습니다.

씨란 것은 한 생명체를 온전히 담고 있는 그릇입니다.
식물의 생활사에서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식물의 휴면상태가 바로 종인이지요.
씨를 약으로 쓰는 것은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그 힘을 온전히 받고자 함인데 그 종인이 생명력이 없는 것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옴니허브의 종인들은 어떠한지 그 생명력을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1차로 내복자, 백편두, 산조인, 차전자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크고 속이 실하고 죽정이 없는 것이 좋은 종인인 것은 당연하나 그것만으로 좋은 약성을 가진 종인이라 할 수 없기에 회원님께 공급되는 상태 그대로 흙 속에 심어 보았습니다.
몇 해 전 몇몇 종자류들을 심어 보아 그 생명력을 확인해 본바 있지만 새로이 하는 이 작업에 다시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걱정도 잠시 비가 온 뒤 얼굴을 내민 연한 초록빛의 새싹을 보는 순간 어찌도 그리 흐뭇하던지요.
살아서 움트는 그 생명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제일 먼저 싹을 틔운 것은 백편두.

크기가 큰 만큼 올라오는 힘도 큽니다. 심은 개수만큼 모두 쑥쑥 올라옵니다.

▲ 두 번째 주자는 나복자.
특유의 시원한 향이 배어나오는 듯합니다.

산조인은 백편두와 내복자와 달리 너무 더디 올라와 싹이 트지 않는구나 했습니다. 크고 실하고 죽정이 없는 이런 산조인은 보기 힘들다며 자랑했던 것이 머쓱해질 무렵 무거운 머리를 내밀던 산조인입니다. 아마도 산조인의 종피가 아주 두껍고 견실해 그 껍질을 트고 나오는데 시간이 걸렸던 모양입니다.

차전자는 작은 몸집을 감안하지 못하고 다른 종인과 같은 깊이로 심어 첫 번째 시도는 실패한 후 다시 얕게 심어보아 싹을 보았습니다.
작은 씨처럼 그 싹도 너무 작아 사진에도 잘 잡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틀 뒤 그 끈질긴 생명력으로 잘 자라나고 있습니다.

지금 들판은 한창 풀약들로 가득 차 있는 시기입니다.

많은 풀약들 가운데 눈과 코를 동시에 즐겁게 해주는 것은 단연 자소엽이라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지난 6월 말 경남거창에 위치한 자소엽 재배지를 다녀왔습니다. 경남 거창의 어느 산중턱에 자리 잡은 소엽밭은 아주 양지바른 곳이라 하루 종일 그늘 없이 햇살을 가득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곳의 소엽보다 아름다운 색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어 햇살이 비추는 때보다 비가와 흐린 날이 더 많기에 아주 진한 색을 보여주고 있진 않았지만 곧 장마가 끝이 나고 뜨거운 여름이 찾아오면 아마 더 아름다운 자색 빛과 무성한 잎을 보여줄 것입니다.

사방이 모두 푸른 산과 나무로 둘러싸여져 있어 소엽밭은

그냥 길을 지나다가도 한눈에 쏙 들어옵니다.
잎의 앞, 뒤는 모두 자색으로 앞면의 색은 광택이, 뒷면의 색은 광택은 없지만 좀 더 진한색으로 바람이 불어 흔들릴때마다 2가지의 자색이 물결을 이룹니다.

소엽밭을 지나 조금 떨어진 곳에는 산약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옴니허브 재배지의 산약은 다른 산약밭보다 아직까지 너무나 키가 작아 이상하다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그 이유인 즉 슨, 주위의 산약은 식용마로 생장이 아주 빨라 지금 잎이 무성하지만, 이곳은 참마가 자라고 있어 아직까지는 무성하게 자라진 않았다고 합니다.

시골의 산이라 그런지 재배지 주위에는 또 다른 약용식물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붉은 색이 유난히 눈에 띄어 둘러본 곳은 산딸기뿐만 아니라 무성한 칡넝쿨과 뽕나무가 무성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람이 불때마다 용이 하늘위로 올라가며 춤을 추는 듯한 갈용과 오디가 주렁주렁 열려있는 뽕나무…

산지를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자연에서 맛볼 수 있는 보는 즐거움이란 감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거창을 모두 둘러보고 빡빡한 일정으로 무주로 이동하였습니다.

협력업체 방문을 겸하여 무주에서 2년째 자라고 있는 지모와 천마 밭을 둘러보았습니다.

우선으로 방문한 지모밭은 바로 옆으로 금강이 흐르고 있었고, 뒤로는 덕유산을 끼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모밭에 들어가게 되면 꽃대에 있는 꽃가루들이 전부 옷에 달라붙어 엉망이 되었다고 하였으나, 어제까지 내린 비로 다 씻겨 내려가서인지 손으로 비비지 않는 한 꽃가루들이 묻어나오지는 않습니다.

지모는 2년 이상 3년차부터 채취를 하게 되는데 봄이나 또는 가을에 수확을 하여 건조하게 됩니다. 그리고 봄보다는 가을에 수확한 지모가 품질이 더욱 좋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천마가 자라고 있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한참을 외길로 걸어 들어가니 저 멀리를 바라보시며 천마밭이라고 하시는데 도무지 제 눈에는 버려져 있는 풀밭으로만 보여 집니다. 풀밭이라 하지만 자세히 보니 청호와 구절초로 가득합니다. 여기 저기 풀들 사이로 천마의 꽃대가 보이지 않는다면 어디에 천마가 심어져 있는지 알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천마가 얼마나 굵어져 있는지 궁금하여 한 뿌리를 캐어보니 주먹크기만한 천마가 나타납니다. 올 가을이 되면 지금보다도 더 많이 커져 좋은 천마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요즘은 건재로 천마를 유통하는 것보다 생체로 또는 농축액으로 유통이 많이 되기에 국산 천마는 작업을 하기가 참 힘이 듭니다. 건조하여 약재로 유통하기에 적당한 시세로만 이루어진다면 올 가을 좋은 국산 천마를 만나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한의사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이야기이지만, 한약재 이름 앞에 따로 ‘토’니 ‘당’이니 ‘일’이니 ‘원’이니 하는 접두사가 붙어 헷갈리게 하는 경우를 여러 번 겪어 보았을 것이다.
특히 처음 개원하는 경우라면 어떤 약재를 써야 바른 약재를 쓰는 것인지 난감할 것이다.
옛 본초서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런 구별은 산지와 종을 구별하기 위해서 유통과정 중에 붙여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아니면 상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진’이니 ‘대’니 하는 접두사를 붙이는 경우도 물론 있다. 결국 접두사의 내막을 알려면 실제로 약재의 산지와 종을 추적해 보아야 할 것이고 접두사가 다르므로 인해 가격과 약효가 왜 달라지는 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값비싸 다른 것 섞이기 쉬워

현재 유통되는 시호에도 토시호, 일시호, 얼치기, 산시호 등의 구별이 있다.

 

일시호는 삼도시호라고도 하는데 일본의 삼도지방에서 종자가 들어와 우리 나라의 남쪽 섬 지방이나 순천 벌교 여수 등 해안가의 산지 등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1년생으로 주로 수확하기 때문에 현재는 경북 북부 지역이나 강원도에까지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뿌리는 연한 황갈색을 띤다.

  

토시호는 우리나라의 재래종 시호로서 예전엔 산시호에서 종자를 채취하여 재배하였지만 지금은 토시호의 종자 자체가 귀해졌다. 경북이나 강원도의 추운 지방에서 주로 재배되어 왔기에 1년생은 너무 잘아 보통 2년 이상 재배하여야 하므로 농민들의 수지를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강원도에서 가끔 토시호라고 하여 재배하였는데 나중에 보니 일시호가 올라온다고 종자 시비가 일어난다.

 

산시호는 가끔 강원도의 산꾼들에게서 산시호를 조금 모아 놓았다고 연락이 오는 것을 보면 아직 강원도는 산시호가 있는 모양이다. 오래 묵은 감기를 치료하려면 산시호를 꼭 써야 한다며 귀하게 내어준다. 야생은 뿌리가 가늘고 길며 고동색을 띤다. 지리산의 산꾼들은 죽시호를 산시호라고 캐어 오는데 이는 다른 품종이다.

  

얼치기는 시호의 씨앗을 산에 뿌려 놓았다가 기억을 더듬어 캐내는데 그 방식이 장뇌삼과 비슷하다.
산시호처럼 몸통에 비해 잔발이 많다.

  

수입시호는 한국 사람들이 삼도시호의 종자를 중국에서 심어 가져오는 1년생 시호이다. 특징은 뿌리의 뇌두 부분을 완전히 절단하였다. 시호는 뿌리 전체를 절단하지 않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격이 비싸 다른 뿌리가 섞이기 쉽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