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료는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재학중이신 김건우님께서 지난 겨울방학 10여일간 옴니허브에서 연령고본단을 직접 만들어 보시고 정리해서 보내주신 원고를 그대로 실은것입니다.

연령고본단(延齡固本丹) 4

원지 : 甘草水浸

원지 生用品은 咽喉의 점막을 자극하여 惡心嘔吐를 유발합니다.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서 甘草水製하거나 薑製遠志를 만듭니다. 옴니의 원지는 이미 去心이 되어 있었습니다. 참고한 포제학 책들에서는 감초로 원지를 수치할 때는 甘草水製라 하여, 그 방법은 감초전탕액에 원지를 섞고 약불로 전탕액이 다 흡수될 때까지 끓이고 꺼내서 말린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방약합편 내용대로 감초로 수침만 했다가 건조시킬까하다가 현대 포제학 책들의 방식을 따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1. 감초를 잘게 분쇄한다.  원지 : 감초 = 100: 6의 비율로 합니다.
2. 감초를 물에 넣고 끓인다.  감초 전탕액은 감초량의 10배정도가 되도록 합니다.
3. 원지에 감초전탕액을 부어 섞는다.

4. 감초 전탕액이 원지에 다 흡수될때까지 초한다. 감초 전탕액으로 초한 후의 원지

5. 건조한다.

※포제학 책에서는 원지를 감초로 포제할뿐만 아니라, 생강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감초수제의 경우는 감초로 以甘緩之하여 원지의 燥性을 줄이고 점막자극을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특히 補裨益氣, 安神益智 효능이 우수해서 정신불안, 失眠, 健忘에 응용한다고 합니다.
薑製遠志는 생강의 溫中止嘔작용으로 원지의 자극성을 줄입니다. 補虛의 목적으로 사용할때는 薑製遠志를 多用하며, 補心神, 益氣血 효능을 갖게 하여 脾腎虛寒으로 飮食少思, 遺精白濁의 경우에 多用한다고 합니다.
甘草水製는 定志丸에서처럼 인삼, 복령, 석창포와 배합하여 사용하고, 薑製遠志는 陽氏還少丹(景岳全書)처럼 숙지황, 산약, 산수유, 두충과 배합합니다.
두 처방의 구성물 모두 연령고본단에 포함되어 있군요. 아마도 연령고본단에서 원지를 甘草水浸한 의도는 脾腎虛寒보다는, 흔히 원지하면 떠올리듯이 安神작용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 조제한거 같습니다

懷牛膝 : 酒洗


이번 작업을 하기전 까지만 해도 우슬이라고 하면, 단순히 補肝腎, 强筋骨하며 두충과 함께 多用한다고 떠올렸는데요. 자문을 구했던 한의사 선생님을 통해서 처음으로 懷牛膝과 川牛膝의 차이를 알게되었습니다. 찾아보니 교과서에 다 나오는 내용인데, 아주 생소하더군요. 약재를 실제 보지 않고 약재의 효능만 외우다 보니…
川牛膝을 生用하면 活血祛瘀하여 관절을 通利하고, 懷牛膝을 법제하면 補益肝腎, 强筋骨 한다고 합니다.
포제학 서적들에는 酒炙牛膝法과 함께 鹽牛膝도 있었습니다. 鹽炙하는 의미는 앞서 언급한 두충에서와 같은 맥락일듯 싶습니다.

1. 회우슬을 술로 씻는다.
2. 건조시킨다.

車前子
차전자는 법제하지는 않습니다.

연령고본단을 丸으로 만드는 과정을 알아보려고 제환소를 방문했었는데, 차전자는 씻어서 말려오라고 하더군요. 차전자 포장을 뜯어보면 잡질과 흙이 있어서 환을 만들때는 미리 꼭 씻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물에 젖은 차전자는 아주 맨들맨들하고 윤기가 있었습니다. 지용성 성분이 많은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건조시킨후에는 아주 딱딱해지더군요.

◀ 씻은 후 건조시킨 차전자

兎絲子 : 酒浸焙乾


토사자는 분쇄가 어려워서 술을 충분히 흡수시킨 후에 벌어져 갈라질 때까지 水煎하고, 水液이 웬만큼 흡수된후, 건조하면 분쇄가 쉽다고 합니다.
酒製하면 煎出효과가 높아져 溫補脾腎작용이 증강하고 분쇄에도 편리하다는데…
옴니의 토사자는 이미 9번 酒蒸되어 있어서 굳이 따로 법제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이렇게 몇몇 약재들을 법제하고 건조시켰습니다.
작업시작에서 제환소에 가져가기까지 10일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작업이라 서툴러서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했지만, 川牛膝로 작업하지 않고 懷牛膝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느라 시일이 예상보다 오래 소요되었습니다. 초보자로서 법제만을 고려한다면 3~4일정도면 적당했을거 같네요. 하지만, 懷牛膝을 기다리느라 오히려 다른 약재들을 여유있게 건조시킬수 있었습니다. 환을 만드는 경우에는 약재를 제대로 건조시키는게 중요하더군요. 그 이야기는 다음편 환만들기에서 다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편에서….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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