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서는 초입서부터 계곡을 죄 뒤덮은 조팝나무 흰 쌀알꽃의 알싸한 향에 온 눈과 마음을 빼앗겨 버린채 이리저리 흔들리는 차 안에 내몸을 맡기다 보니 차는 어느새 고개마루에 멈추어 섭니다. 고개마루 아래로는 잘 개간된 땅이 봄 햇살에 맨살을 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산이 깊어 일교차가 싶하고 볕이 잘들며 물빠짐이 좋은 약간 비탈진 곳에서 잘 자라는 것이 황기의 특성인지라, 거창군 일대의 여러곳을 물색하던중, 은사시 나무가 빼곡하던 이곳을 개간하여 밭으로 일구게 되었습니다.
포크레인으로 땅을 뒤집고, 다시 평평히 다져두어 황기씨가 잘 발아되기 위해 적당한 비만 한번 와주기를 내내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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