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자연재해가 없다면 올해의 한약재 수확에는 큰 문제없어보였습니다. 내심 작년과 동일한 한약재 가격 또는 더욱 안정된 가격에 더 나은 품질의 오미자를 수매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도 많이 했었습니다.
품질 좋은 한약재에 대한 큰 기대를 가졌기 때문일까요? 두 번의 큰 태풍을 잘 비켜갔다 싶었더니, 한창 오미자 수확시기가 된 문경이 제16호 태풍 산바의 영향권에 들었던 것입니다. 다른 농작물들과 한약재의 피해도 크겠지만 사과, 배 등 나무에 달리는 과실들의 피해가 크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 되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서둘러 문경을 찾았습니다. 가는 길 내내 낙과된 사과, 복숭아 등을 치우고 있는 농민들의 씁쓸한 모습이 더욱 애타는 순간이었습니다. 부랴부랴 도착한 한약재 산지에서 안도의 한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자사에서 관리하는 문경 산동면은 문경 한약재산지 내에서도 피해가 경미하였습니다. 물론 문경 전체적인 피해가 있는 만큼 안정된 가격의 기대는 꿈이 되어버렸지만 새빨갛게 열려있는 한약재 오미자를 보며 품질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었습니다.

문경 산동면에 위치한 CCS클린체인에서 관리하는 오미자 한약재 산지.
새빨갛게 익은 한약재 오미자의 모습.
태풍의 피해를 수습하는라 바쁜 아타까운 모습이 아닌 새빨갛게 잘 익은 한약재 오미자를 골라 담는 어머님의 분주한 손놀림이 경쾌하게 느껴져 돌아오는 길은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농민에게 한약재(농작물)은 자식과도 같다는 말, 농사를 짓는 농민이 아님에도 그 말이 가슴 깊이 와 닿았습니다.
대형마트, 유통매장에서 심심치 않게 건오미자가 보입니다.
추석 전에는 생오자로 담근 오미자 효소가 가득 진열되어 눈으로만 봐도 입 안 가득 침이 고였었는데, 어느 새 수확이 끝나 건조까지 이뤄졌는지… 봄부터 계속 문경을 찾아다니며, 올해 오미자의 변화를 봐와서 일까요? 지나쳐도 될 일을 괜히 한 번 바라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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