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허브가 직접 답사한 산지의 이야기 입니다.

“이 글은 공중보건의 정보견님께서 옴니허브 사천성 약재산지 및 가공현장을 방문하고 옴니허브에 기고하신 글입니다.”

옴니허브 사천성 약재산지를 다녀와서…

학생시절 동아리 지도교수님이셨던 정종길 교수님으로부터 방학중에 학생들과 함께 옴니허브가 주관하는 중국 약재탐방에 함께 가보자는 제안을 받고 바로 7월의 여행준비에 들어갔다. 나의 여름휴가를 이 여행에 맞추고자 한 것이다.

다만 본인은 병역법의 강력한 제한(?)을 받고 있는 관계로 (참고로 공중보건한의사로 재직중에 있음) 여러 단계의 허가를 받아야만 해외로 나갈 수 있다.
보건소,도청,병무청등의 여러 단계를 거쳐 겨우 국외여행허가서를 받고 도청 민원실에 가서 단수여권을 발급받은 후  “휴~ 이제 출발할 수 있다”는 출발의 단꿈을 꾸고 있는데 교수님으로부터 청천벅력같은 전화 한통이 왔다. “학생들의 시험일정 때문에 여행이 연기될 것 같아 ”

참고로 군복무중 해외여행허가의 경우 딱 허가된 날짜에 허가된 지역만 다녀올 수 있다 그래서 일정이 변경되면 다시 변경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을 정확히 다시 반복하는 사이 난 정말 많은 갈등을 느꼈다 ‘이거 이렇게까지 해서 가야하나 그냥 시원한 곳으로 휴가나 다녀오는게 낫지 않을까’ 하지만 사나이 한번 칼을 뽑았으니 중국의 감초라도 베고 와야겠다는 의지로 위에 절차를 다시 밟으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몇 번의 우여곡절을 더 거친 후 한 달정도 여행이 연기된 후 드디어 중국으로 출발해 사천의 수도 成都에 도착했다. 참고로 사천은 양쯔강, 민장강, 퉈강, 자링강의 4대강이 성내를 흐르기 때문에 四川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사시사철 따뜻한 남방지역에 속한다.

며칠간 교수님들과 학생후배들과 함께 자체 본초여행일정을 소화한 후 드디어 13일 옴니허브팀과 합류해 약재탐방에 들어갔다. 처음 접한 옴니허브 직원들에 대한 느낌은 참 재미있는 사람같다는 것이다. 뭐가 그리 신난지 항상 스마일이다. 일하러 간다는 느낌보다는 즐거운 여행같은 느낌이랄까 덕분에 우리까지 즐거운 일정이 되었다.

사천의 수도 성도에서 약 2시간정도 차로 이동해 면양시 안현에 위치한 부자가공공장에 도착했다 마치 우리의 60-70년대 시골 풍경같은 작은 마을이었는데 우리가 도착하니 모두 낯선 이방인이 신기했던지 주민들이 모두 구경(?)을 나와서 환영해주었다.

원래 부자채취시기는 7월이지만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일정량을 보관했다가 제조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순박한 얼굴에 보여지는 해맑은 여유가 현지공장에서 느껴지는 차분한 분위기였다.

부자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오두의 옆에 자라는 덩이뿌리로 부자의 대량생산을 위해 여러 번 자근을 나눠 심기하여 채취한다고 한다 조금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1500m이상에서 씨를 뿌려 발아시킨 후 자근을 11월쯤 밭에 옮겨심는다. 그리고 다시 자근을 만들어 그 다음해 10월에 다른 밭에 옮겨 심은 후 그 다음해 6-7월에 채취한다.

이렇게 채취한 부자를 흑순편, 백순편으로 가공하는데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부자 흑순편>
1. 채취한 후 간수에 15일정도 담근다(부자 100: 간수 45 비율)
2. 20분정도 끓인다.
3. 하루정도 물에 담근다.
4. 썰어서 편으로 만든다.
5. 3일간 물에 담근다 (하루에 한번씩 물을 갈아줌)
6. 흑설탕과 채유를 넣어 짙은 다갈색이 되도록 한다(부자 100: 흑설탕 20: 채유 5 비율)
7. 5시간 정도 찐다.
8. 7-8시간정도 홍건한다.

<부자 백순편>
껍질을 벗기는것과 흑설탕과 채유를 넣지 않는 것만 제외하고는 흑순편과 제법이 같다.
다만 처방시 약용량이 조금 다르다고 한다.

조금 특이했던건 흑순편의 경우 흑설탕과 채유(식물기름)를 넣는데 일정정도 상품성을 위해 하는 것도 있지만 신민교 교수님의 말씀으로는 부자가 독성이 강하므로 어느 정도 한번 더 완화 시켜주는 의미도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우리가 부자처방시 용안육이나 지황을 같이 처방해서 완화시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홍건을 마친 부자를 조금 씹어 먹어보았는데 이전에 먹어본 부자에 비해 매우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400년간 내려오는 전통제조방법이라고 하던데 부자의 강한 성미를 최대한 인체에 부드럽게 투여하고자 하는 옛 현인들의 지혜가 느껴졌다.

부자공장을 견학후 다시 성도의 숙소로 돌아왔다. 나름대로 빡빡한 일정에 피곤했던지 돌아오는 차안에서 잠시 잠이 들었는데 잠결에 들리는 옴니허브 직원들의 열띤 목소리.. 자세히는 듣지 못했지만 온통 약초와 약재에 대한 이야기뿐이었다. 잠시 단잠을 잔 후 일어나니 여전히 흥분된 목소리로 약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잠시 혼자 웃었다. 그들의 열정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열정이란 참 매력적이다. 그리고 행복한 전염병이다. 보고있는 나에게조차 즐겁다는 느낌이 들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특히 중국 총책임을 맡고있는 도재겸이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 열정과 에너지가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10년전부터 좋은 약재를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일념으로 無에서 하나씩 만들어가는 과정이 어찌 쉬웠겠는가? 천성적인 낙천성과 과감한 추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열정이 부러웠다. 나 역시 나름대로 내 자신의 열정에 충실하고 있지만 때로는 현실에 안주해왔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에 짐을 푼 후 사천의 유명한 사천 샤브샤브를 먹으러 갔다. 말로만 듣던 샤브샤브. 엄청나게 맵다고 하던데 그래도 왔으니까 한번은 먹고가야지 하는 마음에 샤브샤브로 유명하다는 식당으로 향했다. 너무 맵기에 원조 사천식과 덜 맵게 한 양념을 절반씩 시켰다. 원조식은 예상했지만 역시나 맵고 성이 강해 많이 먹지는 못했다. 조금 덜 매운 양념이 겨우 입에 들어갔다고나 할까 유독 사천의 음식은 맵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나마 중국음식중 우리입맛에 조금 맞다고도 한다.

아마도 사천의 기후와 연관성이 깊을 것 같다. 사천은 고온다습하다. 해가 거의 비추지 않고 일년내내 비가 잦다. 그래서 축축한 느낌이 드는 곳이 바로 사천이다. 습한기운을 매운 辛味로 발산해주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지혜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濕熱을 치료하는 약재가 사천에 많을 수밖에 없는 것도 오묘한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싶다.

두 번째 날은 후박의 재배단지로 향했다. 태풍의 영향권이라 그런지 아침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산중턱에 위치한 후박단지에 올라가 후박채취와 가공과정을 지켜보았다 그 동네주민 대다수가 후박채취와 가공일을 하는 것 같았는데 일하는 모습을 보면 중국인 특유의 느긋함과 정확한 수작업이 결합된 묘한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후박의 가공과정>을 잠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15-20년생 후박껍질을 벗긴다.
2. 후박껍질의 코르크층을 벗겨낸후 햇볕에 말린다.
3. 50%정도 말린후 발한과정으로 옮긴다.
4. 3-4일 정도 발한과정을 거치는데 후박밑에 풀을 두고 약간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치면 표면에 약간 땀을 흘리는듯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 것을 발한과정이라 한다.
5. 처마밑에서 음건시킨다.

인상적인 것은 반드시 15-20년생의 좋은 그루만을 택한다는 것과 대부분 후박껍질의 코르크층을 벗기지 않고 그냥 가져가는데 비해 옴니허브의 후박은 반드시 코르크층을 제거한 후박만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코르크층을 제거할수록 상당부분 약재의 감량을 감수해야하는데도 정확한 약의 효능을 우선하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져 더욱 신뢰감이 느껴졌다.

교수님 말씀으로는 지금 현재 한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후박이 일본 목련나무껍질로 검정색에 가까우며 씹으면 풀냄새가 나고 후박 특유의 苦辛한 맛이 없다고 한다.
실제로 현지에서 본 후박은 검정보다는 갈색에 가까웠으며 씹었을때 처음에는 약간 쓴맛이 느껴지나 계속 씹고 있으면 쓴맛보다는 약간 매운 辛味가 느껴졌다. 바로 교과서에서 말하는 苦辛한 맛이 이거구나 싶었다.
정확한 발한과정을 제대로 지키기에 이렇게 제대로 된 후박의 香과 味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부자와 후박만 보고 왔으나 이 이외에도 얼마나 많은 약재들이 잘못 알고 유통되고 있을까 싶으니 한편으로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아무리 유능한 한의사가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좋은 처방을 내도 약재가 전혀 맞지 않는 엉터리라면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싶어서 말이다.

나 역시 그동안 처방에 대한 관심과 공부위주였는데 이번을 계기로 한약재의 정확한 감별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이런 기회를 제공해준 옴니허브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많은 후배들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글은 원광대학교 한의예과 2년 김성하씨께서 지난 여름방학중 1박 2일간옴니허브 사천성 약재산지 및 가공현장을 방문하고, 옴니허브에 기고하신 글입니다.”

옴니허브 사천성 약재산지를 다녀와서…

[사진]사천성 면양시 안현/부자를 캐고난 뒤 옥수수를 심어놓은 부자밭

신민교교수님, 정종길교수님, 동신대 준보오빠, 공중보건의 보견이오빠, 학교선배 현우와 함께 중국에 온 지 5일째 되는날..성도의 뿌옇고 습한 날씨에 적응해갈 즈음, 오늘은 왠일로 하늘이 맑다.8시 반 즈음, 옴니허브 일행이 호텔로 도착했다. 도이사님과, 전혀 말이 통하지 않는 몇몇 중국 사람들, 그리고 옴니허브에서 학술부를 맡고 있는 사슴언니.. 옴니허브의 사천성 약재 산지관리방문 시기에 맞춰 우리일행도 운좋게 합류하게 된것이다.‘옴니허브와 1박2일을 같이보낸다~’는 말을 듣고 계속 뭉게뭉게 솟아오르는 궁금증에 교수님께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되느냐고 여쭤보았더니 교수님은 ‘약초재배지역을 살펴보게 될거야’라고 답해주셨다.옴니허브에서 미리 준비해 온 설명서로 부자와 후박을 보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난 예과2학년이고 (나의 무식함의 핑계다^^:) 아직 본초학을 배우지 않아서 식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그나마 지난 사흘 동안 교수님들과 같이 다니면서 듣게 된 식물 이름이 고작 내 아는 것의 전부였다.부자에 관해서라면 아는 것이 독성이 강하다는 것.. 후박은 처음 들어보는 식물이었다(앗, 창피;).

우리는 옴니허브와 만나자마자 간단해 자기소개를 한 후 바로 면양시 안현으로 출발했다.버스 안에서 그나마 좀 지식을 쌓으려 언니가 나눠 준 프린트를 읽어보려 했건만, 쏟아지는 잠아~· 한참자고 일어나니 거의 옥수수 밭과 부자 밭만으로 이루어진 마을에 도착했다.

바로 가공현장으로 갔다. 빨간 벽돌 집으로 들어가니 하얀 가운을 입고 부자를 썰고있는 아주머니들이 제일 먼저 눈에 띠었다. 진한 갈색의 달콤한 냄새가 나는 부자를 썰고 계셨다. 증기로 부자를 찌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여러 개의 통도 보이고.. 뭘 먼저 봐야할지 방황하고 있던 나에게 현지 공장인이 가공과정에 대해 차례대로 설명해주었다.부자 채집은 원래 7월 중순에 끝나고 그것을 씻은 다음 간수에 15일 동안 저장해놓는다. 교수님 말씀이 소금물을 대신 하는 것으로 썩지 않도록 하는 저장의 용도라고 하셨다. 하얀 거품이 일어나있는 간수 속에서 부자는 15일 동안 목욕을 한다. 그것들을 꺼내고, 삶고 식히고 하루 동안 물에 담궈 놓는다.그 물은 부자가 우러나서 그런지 갈색 빛을 띠고 있었다.그 다음 아주머니들이 부자를 썰어낸다. 그 후 3일 동안 물에 담궈놓는데 20시간에 한 번씩, 즉 하루에 한 번 꼴로 새 물로 갈아준다.흑순편의 경우 황당과 채유에 하루 정도 더 담궈놓는데 황당(흑설탕)과 채유는 색을 내는 효과가 있고 영양을 주는 효과가 있다.교수님 말씀이 부자에는 원래 영양이 없고 발산 기능만 있어서 처방할 때 보통 자양성을 갖는 용안육, 숙지황을 같이 쓰거나 닭고기, 돼지고기와 같아 삶아 먹는다고 하시면서 이 흑설탕과 채유가 바로 자양성의 효과가 있다고 하셨다.백부편은 흑수편과 가공과정이 같은데 다만 항당과 채유를 넣지 않고 껍질을 벗겨 가공한다. 백부편이 물에 담겨져 있는 모습은 마치 굴이 물이 있는 것과 같은 형상이었다.그 후 5시간 찐 다음 말린다. 사천은 워낙 뿌옇고 습기가 많아서(오늘과 같은 날씨가 1년에 간혹 있다고 하셨다) 햇빛대신 홍건의 방법을 쓴다. 석쇠위에 너무 세지 않은 불로 7시간에서 8시간 말린다.그 옆에 부자의 가공과정이 끝난 것들이 있었는데 무서워서 조금, 아주 조금 맛보았다. 너무 조금 먹어서 그런가.. 솔직히 무슨 맛인지 잘 느끼지 못했다.교수님 말씀이 한국에서는 약간 덜 우려내고 독소성분이 있는 것을 약으로 써서 간이 영향을 받는데 이 방법은 완전 중국식이라 독성분이 거의 제거된다고 하셨다.심는 것은, 감자처럼 작은 종근을 떼어내어 심고 1년 후 이것이 주근이 되는데 이를 옮겨 심는다 했다.현우가 교수님께 ‘염부자’에 대해 여쭤보았다. 염부자는 원래 저장을 위해 생긴 것으로 앞으로는 이렇게 흑순편, 백순편으로 나눠서 가공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하셨다.

우리가 가공현장을 살피는 동안 동네 사람들 여럿이 우리를 구경하러 왔다. 조금 쑥스러웠다.^^;다 같이 사진을 찍고 공장을 떠나 식사하는 곳으로!식사하러 간 곳에는 상체를 벗은 남자 분이 서빙을 하고 있었다. 사천은 원래 습기가 많고 무더운 날씨라 남자들이 보통 웃통을 벗고 다닌다. 아이고 민망시러라…

너무너무 배가 고팠지만, 중국음식은 역시 적응이 안된다.

  [사진]부자 가공공장을 방문한 우리일행

현우, 보견이 오빠, 나 준보 오빠가 먹는 양보다 신민교 교수님 혼자서 드시는 양이 더 많은 것 같다. 어느새 하루가 다 지나갔다.  언니와 도란도란 얘기하고 잠든 사이 벌써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후박은 전 날 나눠주신 프린트를 미리 읽어봐서 그런지 조금 자신감이 들었다.후박나무의 잎과 줄기는 마치 힘 센 웨이터가 손에 여러 개의 접시를 들고 잇는 것 같은 형상이었다. 그리고 요엽후박 잎의 끝이 갈라진 모습은 (글로 읽은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서 그런가?) 정말 신기했다.12시 즈음, 산 속에서 후박의 껍질 채집과정을 봤다. 먼저 낫으로 나무껍질을 벗겨냈다.

안 쪽은 달콤한 냄새가 났고 상아색 빛깔이 나타났다. 나이의 많고 적음, 또 같은 나이라도 햇빛을 얼마나 받았느냐에 따라 후박나무의 두께가 다르다 했다.원래 이것을 5, 6월 나무에 물이 올라가 물기가 있을 때 해야 나무껍질이 잘 떨어진다고 했다. 또한 옴니허브는 20년 된 나무만 쓴다고,.. 현지 작업자 말씀이 옴니허브는 까다로워서 그 점이 작업할 때 어려운 것 중 하나라고 하셨다. 후박 껍질은 두충과 비슷했다. 하지만 두충처럼 끈끈한 성질은 없었다.

[사진]후박의 껍질을 벗기고 있는 모습

다음으로 가공 공장으로 갔다. 챙챙 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그 곳에서는 사람들이 날카로운 도구를 가지고 후박껍질을 벗겨내고 있었다. 흑색이었던 껍질에서 연두색 속살이 나타났다.껍질을 깐 후박은 선반 위에 올려서 50~60%정도 말린다. 통풍건물에서 음건을 시켜주는 데 햇빛으로 말리면 발산되어 향이 나가게 되니, 시간이 걸려도 음건으로 한다고 했다.그 다음 후박 잎 위에 후박, 그 위에 후박 잎, 그 위에 후박 이렇게 층층히 쌓아서 發汗시킨다. 나무가 땀을 낸다니,, 후박이 찜질방에 들어간 것이라고나 할까. 이것을 잘해야 색도 좋고 향도 잘 난다.기온에 따라 3~4일 발한시키고 너무 오래하면 썩으니 조절하는 것이 테크닉이다.냄새를 맡아 보았는데 향이 라면스프 비슷했다. 씹어 보았는데 민감하지 않은 나도 주의를 기울여보니 맛을 느낄 수 있었다.처음에는 어떤 맛도 나지 않다가, 계속 씹어보니 쓰다가 매웠다. 이 마지막 매운 맛은 발한을 잘 해야 난다고 하니 발한 과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식사하고 오는 길에 떨어져 있는 후박 열매를 발견했다. 열매에는 매콤한 맛있는 냄새가 났고 그것을 까보니 붉은 색 씨앗이 알알이 박혀 있었다. 이것이 나중에 검게 된다고 했다. 갑자기 비가 세차게 와서 토란 잎을 쓰고 뛰었다. 천연모자였다.바닥에 튀기는 비 소리는 그야말로 경쾌했다.어느새 1박 2일간의 약초답사 일정이 끝났다. 1박 2일 간의 옴니허브와의 답사는 나에게 본초학에 흥미를 돋궈주었고, 하나의 약재에도 깊은 수고와 노력이 담겨 있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솔직히 말해 처음에는 ‘옴니허브’에 대해 회사라는 개념이 앞섰었다. 그렇지만 도이사님 얘기도 듣고, 언니 얘기도 듣고, 실제 견학도 해보고 나니 새로운 곳을 개척하여서 한국에서 부족하거나 혹은 재배하지 않는 좋은 약재를 공급하여 환자의 치료를 도우니, 이것도 애국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이 자리를 빌어서 이런 기회를 주고, 좋은 약재 만들기에 끊임없이 노력하시는 옴니허브일동에 감사드린다.^^

지난 7월 6일 제주도 유기농 감귤 재배 농가를 방문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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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6일 제주도 유기농 감귤 재배농가를 방문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유기농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10여 년 전부터 땅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려는 의지로 유기농 감귤을 재배해오고 있으며, 올해부터 옴니와 진피공급계약을 맺고 무농약품질인증을 획득한 감귤을 깨끗이 작업하여 저희에게 공급해주고 계십니다.유기농감귤피는 오랫동안 회원여러분들께서 애용해오신 산물의 공급부족분을 대체하게됩니다.

지난 4월 파종해 둔 황기가 얼마나 자랐는지 보러나서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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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웅포면은 서천군 한산면과의 사이에 금강을 두고 곰개나루가 있어 웅포라는 지명을 얻었습니다.

서북쪽으로는 백제의 역사를 간직한 금강이 흐르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일치산, 함라산이 지키고 있어 일교차가 심해 가축, 식물들이 모두 병충해가 적다 합니다.

옴니허브에서는 국내에서 생산량이 점차 감소되고 있는 택사를 유기농법으로 재배하여 최상의 약재로 제조, 한의원에 공급하고자 30여년전부터 생명의 농법을 실현하고 계시는 정농회 부안지회 농민여러분들과 함께 택사 생산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웅포 중학교 운동장 나무 그늘 아래서 택사 재배에 관한 강의가 진행 중입니다. 한창 바쁜 농번기라, 참석치 못한 분들도 많으시고, 모두들 바쁜 시간 짬을 내셨습니다. 택사 재배 첫 모임은 이렇게 소박하게 시작합니다.

지난 6월 10일 전북 익산시 웅포면 웅포중학교에서 농민여러분들과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날은 이제껏 택새재배는 처음인 농민분들을 위해 재배교육을 갖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랫동안 택새재배연구를 해오신 영남농업시험장 상주출장소의 류길림 선생님께서 바쁜 시간을 기꺼이 내주셨습니다.

택사 재배법

택사는 잡초에 속하며 택사의 종류는 ‘질경이 택사’와 ‘물 택사’ 두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것은 거의 ‘질경이 택사’라고 합니다.

택사 재배의 적지는 일교차가 심한 곳인데 노동력이 있을 때는 2모작이 가능하며 이양시기가 너무 빨라도 좋지 않습니다. 오뉴월 땡볕에 쑥쑥 자라고, 뿌리에 달리는 알은 가을부터 맺히기 시작해 점차 굵어 집니다.

씨가 너무 잘아 바람에 날리거나, 물에 쓸릴 염려가 많으므로 파종시에는 가는 모래와 함께 섞어서 뿌려 줍니다.

파종 후 2~3일이 지나면 고랑에만 물을 대서 밤이면 관수하고, 낮에는 배수 합니다.

발아가 될 때까지는 상면위로 물이 올라가서는 안됩니다.

비를 맞으면 종자가 쓸려내려가므로, 비가 올 때는 비닐로 덮어주고 햇볕이 날 때는 벗겨주며, 저녁에는 덮어주고 낮에는 걷어 줍니다.

이렇게 해서 10일정도 지나면 완전히 발아하는데 모가 어느정도 신장하면 상면에 얕게 물을 댑니다.

모가 어느정도 커서부터는 3cm의 깊이로 물을 대줍니다. 파종 후 30~45일 정도가 지나면 모를 정식포장으로 옮겨 심습니다. 재식거리는 20x25cm가 적당하며 보통 7~8줄을 심고 1줄을 띄워서 통로겸 배수로로 이용하는 것이 관리에 편리합니다.

정식 후 20~30일 사이에 꼭 고사리 모양의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이때 손으로 뽑아 버립니다.

그대로 두면 양분이 꽃대로 올라가 덩이 줄기가 크게 자라지 못하고 울툴불퉁 심이 박힙니다.

총상화서 이므로, 택사 한포기에 12000~20000개 정도의 종자가 들어있어 종자용으로 씨를 받아두기 위해서는 몇 포기만 꽃을 남겨 두어도 됩니다.

수확은 얼기전에만 해주면 됩니다.

이 글은 옴니허브닷컴에 2004년 7월 3일에 등록된 글을 각색한 글입니다.

“이 자료는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재학중이신 김건우님께서 지난 겨울방학 10여일간 옴니허브에서 연령고본단을 직접 만들어 보시고 정리해서 보내주신 원고를 그대로 실은것입니다.

연령고본단(延齡固本丹) 돌아보기1. 延齡固本丹의 劑型豫科때 가졌던 의문들중에 한가지는 劑型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어떤 약은 湯劑로 만들고 어떤 약은 散劑로, 또 어떤 약은 丸劑로 만드는데 그 차이가 궁금했습니다. 東醫寶鑑 湯液篇에서는 東垣선생의 말씀을 들어 劑型의 차이를 설명합니다“대체로 湯이라는 것은 씻어낸다는 뜻인데 오랜 병을 치료하는 데 쓴다. 散이란 헤쳐버린다는 뜻인데, 급한 병을 치료하는 데 쓴다. 丸이라는 것은 완만하다는 뜻인데, 빨리 치료되지 않고 천천히 치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일반적으로도 丸藥은 오래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기복용을 목적으로 劑型을 만든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급히 치료해야 하는 경우보다는 꾸준히 복용함으로써 인체내 臟腑의 완만한 개선을 의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만든 연령고본단은 무게가 一劑 단위에 3근, 즉 1800g이었습니다. 탕약의 경우 一貼당 15錢만 잡아도 하루에 2첩(120g), 15일이면 3근이 됩니다. 즉, 보름이면 다 복용할 분량인데, 丸으로 복용할 경우는 2달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현재 一劑를 꾸준히 복용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환약은 탕약과 복약용량과 그로 인한 기간의 차이를 보입니다.六味 같은 경우는 丸뿐만이 아니라 湯劑로 만들어 복약하기도 합니다. 선배분들중에는 별반 약효의 차이가 없는 듯 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湯劑는 약재의 수용성 성분만을 섭취하는 것에 반해서 丸劑나 丹劑는 약재 자체를 모두 복용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좀더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이번 연령고본단은 方藥合編방식대로 好酒打 麵糊丸으로 만들었습니다. 東醫寶鑑 湯液篇에서는 “밀가루풀에 반죽하는 것은 알약이 더디게 풀리게 하여 바로 下焦로 가게 하자는 것이고, 술을 넣어 반죽하는 것은 잘 퍼져나가게 하자는 것이다.” 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2. 법제의 의도연령고본단을 만들면서 줄곧 가졌던 의문은 ‘왜 어느 약재는 법제를 하고, 또 다른 약재는 생품을 쓸까?’하는 것이었습니다. 법제의 의도는 세가지 정도로 나누어진다고 봅니다.첫번째는 그 생약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이거나 제거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연령고본단에서는 遠志가 대표적인 경우라고 봅니다. 人參의 노두를 제거하는 것, 巴戟의 去心도 여기에 해당하겠죠.두번째 목적은 그 약재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山茱萸, 生地黃, 杜?등이 이러한 의도로 법제가 되었습니다.세 번째는 약재 사용의 용이성이라고 봅니다. 兎絲子가 여기에 해당되겠죠.위의 세가지 목적중에 첫번째와 세번째 목적은 두번째보다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遠志의 경우 생품을 쓴다면 약을 복용할 경우 불편함이 발생할 것이고, 兎絲子의 경우는 酒製를 하지 않는다면 약재를 분쇄하여 사용하기 힘들었을테니까요.법제방식에 의문이 많은 초보자의 입장에서 고민이 되는 것은 두 번째 방법이었습니다.소금과 술, 생강과 감초즙… 수많은 방식들중에서 어느 약재는 왜 하필 그 방식으로 법제를 하였을까?물론, 오랜 시간동안 여러 방식으로 법제를 하던 중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 채택되었을거라고 봅니다. 그렇다고해서 杜?의 경우는 꼭 薑酒炒나 薑汁炒를 해야만 하는가? 補肝腎을 고려해서 鹽杜?을 만들면 어떨까? 鹽杜?을 쓴다면 薑酒炒했을때보다 연령고본단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크게 변하는 것일까?杜?이외에 다른 약재도 이러한 고민속에서 자유로울수 없었습니다. 山藥의 경우에도 鹽山藥을 만들면 腎經으로 작용이 증강되어 補腎澁精하는 효능의 우수해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山藥도 고본단에 넣을 때 법제를 할수 있지 않았을까? 五味子도 酸五味子를 만들면 수렴작용이 강해져 澁精補腎하는 효능이 강해진다는데…이런 고민들을 하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先人들이 方을 구성하는 약재중 어느 것은 법제를 하고, 어느 것은 생용으로 사용했던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연령고본단의 경우 그 효능과 약재의 구성, 법제 방식으로 보아 下焦에 작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렇다고 모든 약재를 하초에 작용하도록 법제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方劑의 구성에서 약재의 용량을 높인다고 무조건 효과가 늘어나는게 아니듯이, 여러 약재들의 혼합속에서 모든 약재를 법제한다고 해서 그 방향성의 힘(벡타)이 높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제의 의도(위의 두 번째 목적)는 – 처방내에서 하나의 약재가 가지는 君臣佐使적 역할이 있듯이- 처방내에서 그 약재가 적합한 방향성을 가지게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두충의 경우에도 鹽杜?보다는 薑酒炒를 택한 것이고, 오미자나 산약의 경우는 생품을 사용한 것이라고 봅니다.하지만, 무조건 古典의 방법론만이 최고의 방식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주변에 한의사 선생님들과 선배님들, 그리고 교수님들께 약의 용량에 대해 여쭈어 본적이 있습니다. 동의보감이나 방약합편의 경우 용량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1.5~2배로 용량을 늘리는 것이 나을지…. 의견은 분분했습니다. 사람과 약재 모두 과거와 달라서 용량을 늘려야 한다는 사람부터 고전의 방식이 시간속에서 검증받은 것이니만큼 고전대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의 흐름속에서 검증받은 名方들은 그 용량과 법제의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은 훌륭한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그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하나의 기준이 절대시된다면 그 자체로 완벽한 것이어서, 그로부터의 고민과 발전은 있을 수 없지 않을까요?그래서, 연령고본단 약재들의 법제도 조금씩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이미 古典에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만병회춘과 동의보감, 방약합편의 법제방식은 제가 2번째 글에서 언급했듯이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각 저자의 시각에 따라 차이가 나타난 것이겠지요.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한가지 방식만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므로 다양한 방식의 법제는 고민되고 연구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중요한 것은 그 법제된 약재가 처방안에서 자기만의 몫을 해낼 수 있도록 법제되어야겠지요.한약이 환자에게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좋은 약재의 선택과 적절한 법제가 선결조건이 아닌가합니다. 제 주변의 학생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귀찮아서 법제방식대로 하지 않고 약을 짓는 경우가 많다고 얘기들합니다.예전에 연세가 이미 90이 넘으신 한의사 할아버님 을 뵌적이 있습니다. 연로하신데도 불구하고 처방을 지으실 때는 약재마다 옛방식대로 일일이 법제를 하셨다더군요. 어쩌면 옛분들은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禮를 지키는 것이 당연했듯이 약재 하나하나에 대한 법제도 당연히 것이었는데, 저를 비롯한 오늘날 배우는 학생들은 그런것들에 대해 고민이 많이 부족했었던게 아닌가 반성하게 됩니다.3. 건조하기법제하는 약재가 많은 만큼 수분이 약재에 남아있기 싶습니다. 그리고 법제하지 않는 약재라도 天門冬처럼 찐득한 약재도 있으므로, 丸을 만들기에 앞서 포장을 뜯어 약재 모두 제대로 건조시키야 할 것입니다.4. 마치며…짧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법제에 관해서 이책 저책 찾아보기도 처음이었고, 훗날 한의사가 된다면 꼭 제대로 법제를 해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머리로만 하는 공부가 아니라, 직접 몸으로 해보는 공부의 의미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0여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려해주신 옴니허브 식구들과 연령고본단을 직접 만들수 있는 계기를 열어주신 허담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지금까지 긴 연재를 마쳐주신 동국대 한의대 김건우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기고한 내용은 김건우님이 약재를 만들어 보시고 직접 작성하신것으로, 옴니의 약재포제법이나, 견해와는 다를수가 있습니다.체험의 장은 언제든지 열려있는 공간입니다.약초기행, 포제작업, 옴니약재를 사용하신 경험, 그 외 일상사의 자잘한 이야기들까지 어떠한 내용이든지 환영합니다.

“이 자료는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재학중이신 김건우님께서 지난 겨울방학 10여일간 옴니허브에서 연령고본단을 직접 만들어 보시고 정리해서 보내주신 원고를 그대로 실은것입니다.

연령고본단(延齡固本丹) 5丸만들기예전에 六味와 八味를 만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공부삼아 재미삼아 만들어보았는데, 그 과정이란게 약재를 구해서 제환소에 맡기고 찾아오는게 전부였습니다.연령고본단 약재들은 修治가 많이 된 것들이고, 또한 이번 기회에 丸만드는 全과정을 보아두면 도움이 되리라 여겨서, 제환소에서 丸을 만드는 동안 옆에서 일도 거들고 촬영도 했습니다.1. 분쇄하기① 인삼은 노두를 제거한다.② 숙지황과 백자인을 제외한 22가지 약재를 모두 섞는다.③ 약재를 분쇄기에 넣어 분쇄한다. 1회분쇄후 한번더 분쇄한다.④ 2회분쇄후, 체180에서 1회 갈다.(체는 160과 180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180이 더욱 곱게 갈린다고 합니다.)※ 제환소에서 약재를 丸으로 만들때 보통 한번정도 분쇄한다고 합니다. 이번의 경우에는 약재 가지수도 많았지만, 천문동과 오미자 같은 약재가 바짝 마른편이 아니라, 한번 더 분쇄해야한다고 하시더군요.법제를 했던 약재는 건조에 신경을 썼었는데, 天門冬의 경우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제환소에서 뜯어보니 끈적한 편이었죠. 약재가 많은 편이라 한두약재 정도는 괜찮다고 하셔서 함께 분쇄를 했는데, 분쇄된 약재가루에서도 아주 팍팍하게 건조된 느낌보다 간간히 가루가 뭉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분쇄하고, 갈때도 체180으로 갈게 되었습니다. 丸을 만들때는 약재를 가루로 만들어야하므로 약재 하나하나 확실히 건조시키는 것이 丸만드는 작업을 용이하게 하고, 약재도 골고루 섞이게 할 것입니다.  2. 롤러돌리기熟地黃과 栢子仁은 눅진한 편이어서 분쇄기에서 분쇄가 안된다고 합니다. 두 약재는 롤러기에 넣어 돌립니다. 栢子仁은 씻어서 돌립니다. 熟地黃은 9번 酒蒸된 상태라 찐득합니다. 그래서 술을 넣어서 끓이고 식혀, 롤러에 돌려야 한다고 합니다. 결국 숙지황은 9蒸이 아니라 10蒸이 된 셈입니다.① 栢子仁을 씻어서 체에 걸러 건져낸다.② 롤러기에 돌린다.③ 술에 끓인 熟地黃을 식히고, 롤러기에 돌려 납작한 상태로 뽑아낸다3. 麵糊만들기丸을 만들때는 밀가루풀을 쑤기도 하지만, 요즘은 흔히 꿀로 蜜丸을 만듭니다. 丸을 만들려는 사람들중에는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신국으로 만들기도 한답니다. 蜜丸으로 만드는 것이 보관에도 좋을 듯 했지만, 방약합편 방식대로 만들어보기로 한만큼 밀가루풀을 쑤었습니다.4. 섞은 후, 가닥 뽑아내기① 곱게 갈은 약재와 롤러에서 뽑아낸 熟地黃과 栢子仁을 섞는다.② 약재에 밀가루풀을 넣고 섞는다.③ 술을 부어 넣고 섞는다. ④ 롤러에 돌린다.(3회)⑤ 반죽해서 원기둥 모양으로 만든다.⑥ 반죽된 약재를 압축기에 넣는다.⑦ 압축해서 밀가루면발처럼 뽑아낸다.5.  丸만들기① 약재가닥이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갈아두었던 약재를 살짝 뿌린다.② 丸모양을 만들기 위해서 한가닥씩 기계에 밀어 넣는다③ 만들어진 丸을 원통형기계에서 돌린다.원통형 기계가 돌아가면서 그 안에서 丸도 함께 돌아갑니다. 원심력으로 인해 丸의 모양은 더욱 동글동글하게 변하며 색도 검게 짙어집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이 과정을 여자의 화장에 비유하시더군요. 모양과 색깔을 이쁘게 만드는 과정이 여자의 화장과 닮았다고…④ 건조한다.이렇게 해서 10여일에 걸쳐서 연령고본단을 완성했습니다. 2월말이라 햇볕도 좋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2일정도 건조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3일 건조시키고 약재를 찾았습니다.좀더 건조시키고 싶었지만, 개인사정으로 더 이상 건조할 수가 없었거든요. 첫시작에서부터 완성까지 일일이 직접 작업한 완성품을 받아드니 뿌듯하더군요 ^^연령고본단을 만들때 자문을 해주신 한의사선생님께 완성품을 보여드렸습니다. 씹어보시더니 며칠 더 건조시키는게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丸藥의 특성상 服藥기간이 긴만큼 제대로 건조시키는게 중요하리라 봅니다.

들어서는 초입서부터 계곡을 죄 뒤덮은 조팝나무 흰 쌀알꽃의 알싸한 향에 온 눈과 마음을 빼앗겨 버린채 이리저리 흔들리는 차 안에 내몸을 맡기다 보니 차는 어느새 고개마루에 멈추어 섭니다. 고개마루 아래로는 잘 개간된 땅이 봄 햇살에 맨살을 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개간중인 황기 밭

산이 깊어 일교차가 싶하고 볕이 잘들며 물빠짐이 좋은 약간 비탈진 곳에서 잘 자라는 것이 황기의 특성인지라, 거창군 일대의 여러곳을 물색하던중, 은사시 나무가 빼곡하던 이곳을 개간하여 밭으로 일구게 되었습니다.

포크레인으로 땅을 뒤집고, 다시 평평히 다져두어 황기씨가 잘 발아되기 위해 적당한 비만 한번 와주기를 내내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습니다.